익산 고스락 장독대 정원
익산 고스락 장독대 정원

 

장독대
 
크고 작은 항아리마다
고추장, 된장, 간장, 장아찌
어머니의 사랑이 가득하고
민들레 홀씨 되어
객지로 떠난 자식 위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처럼
석상처럼 고향을 이고 있네.

이빨 빠진 항아리도
굽어진 어머니의 허리처럼
비스듬히 세월에 기대여
장독대에 길게 누워 있네.

                                           杜保 김기현
 

[2021년 10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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