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및 교리공부’를 위한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다.
또 철저한 준비와 진행을 
바탕으로 함께 소통하고 
느낌 있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

 

 

열림마음공부방은 원광대학교 단과대학마다 최소한 1명의 원무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원기93년 처음 시작됐다.
열림마음공부방은 원광대학교 단과대학마다 최소한 1명의 원무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원기93년 처음 시작됐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 2층, 열림마음공부방의 문이 활짝 열린다. 원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진을 포함해 모두 8명으로 구성된 이 모임은 올해로 벌써 14년째 공부 길을 닦고 있다. 

 

 

단과대학마다 최소 1명 원무 양성 목표
열림마음공부방은 원광대학교 단과대학마다 최소한 1명의 원무를 양성한다는 목표로 원기93년 처음 시작됐다. 당시 원광대학교에는 15개 단과대학이 존재했고, 대학법당에 부임한 교무들이 학생 및 교직원 교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보완이 필요했다. ‘학생들과의 밀착도를 증진하고 실질적인 교화 성장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단과대학에 있는 교도 교수들과의 연계 활동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남궁문 교수(원광대학교)는 대학법당에 ‘단과대학에 신심·공심 있는 교도 교수들을 원무로 양성해 학생교화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다. 그는 “교무님들과 함께 교화를 하고 원무가 되기 위해서는 교리공부가 필수라는 의견에 합의가 이뤄져 원무 양성을 위한 교리공부 모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교 사랑 기도와 교리 공부 
열림마음공부방은 매주 1번 50분간 진행된다. 1부는 학교 사랑 기도, 2부는 교리공부다. 학교 사랑 기도는 원광대학교의 발전과 더불어 학생과 교직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기도문으로 진행한다. 


교리공부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진행방식에 변화를 줬다. 처음엔 『정전』,『대종경』,『정산종사법어』,『대산종사법어』 등에서 각자 담당한 부문을 미리 연마해 강연을 한 뒤 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대학법당 교감교무의 보설도 있었다. 이런 방식으로 전서의 전체를 모두 4회 이상 반복해 공부했다. 전서에 대한 대강의 이해 및 심화 공부를 진행한데 이어 3년 전부터는 생활 속에서의 ‘심신작용처리건, 감각 및 감상’에 대한 정기일기를 기재하고 이를 서로 발표한다. 


문답감정 및 회화도 병행하는 등 사실적 공부를 연마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공부의 깊이가 느껴진다.

 

열림마음공부방 1부는 학교 사랑 기도, 2부는 교리공부다.
열림마음공부방 1부는 학교 사랑 기도, 2부는 교리공부다.


지금까지 5명 원무 배출
꾸준하게 교리공부에 집중한 결과 눈에 보이는 성과도 나타났다. 시작한 지 4~5년이 되면서부터 원무 서원자가 생기기 시작해 공과대학(남궁문·정성태), 인문대학(유지원), 사회과학대학(최재규), 약학대학(이제은)에서 모두 5명의 원무가 탄생했다. 이들은 꾸준한 신앙과 수행을 기반으로 마음공부와 동아리 활동 지도 등 다양한 학생교화 활동을 하고 있다. 남궁문 교수는 “어떤 일이든지 성공하는 비결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제대로 꾸준히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열림마음공부방은 처음부터 ‘기도 및 교리공부’를 위한 정체성을 잊지 않고 있다. 또 함께 소통하고 느낌이 있는 공부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열림마음공부방 초창기인 처음 2~3년 동안은 매주 공부 모임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특별히 서로 연락을 하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정해진 공부방으로 모인다. 


공부가 몸으로 체화돼 공부를 통한 자신의 변화 및 기쁨을 느끼고 있다는 열림마음공부방 구성원들. 이들의 공부가 10년이 넘게 계속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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