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당 일원상법회, 작품 발표·전시·시상 등
독경·사경·의두·6행시, 한 해 수행 결과 나눔

“일원상서원문 1천 독이 습관이 되면서 사은의 은혜를 간절히 느끼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원상서원문 1천 독이 습관이 되면서 사은의 은혜를 간절히 느끼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마산교당이 ‘일원상법회’를 열고 한 해 공부 결실을 나눴다. 마산교당은 올해 교당 공동 유무념을 일원상서원문 1천 독으로 정하며 교도들에게 함께 수행할 것을 권장했었다. 이에 교도들은 10개월 동안 각자의 처지에 따라 독경, 사경, 의두 연마 등의 방법으로 수행했고 수행 과정을 유무념 표에 체크하며 정성을 쏟아왔다. 

17일 마산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일원상법회는 그동안의 수행 결과를 발표하고 시상하며 수행 소감을 나누는 자리로 자신의 공부를 돌아보며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 80대 대표 이성정 교도를 비롯한 7명의 교도가 불단 앞에 나와서 일원상서원문 6행시 발표를 했고 이지성·임광원·정인성 교도가 수행 소감문 발표를 이어가면서 모든 교도들이 한 해 수행 결실을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 됐다. 대각전 앞 로비에는 올해 수행 결과물인 사경노트, 일원상서원문 6행시 액자, 유무념 체크 표, 1천 독 수행 감상담 등이 전시돼 교도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일원상서원문 사경 1천 번 소감 발표에서 이지성 교도(81세)는 “돋보기 후유증, 오른쪽 어깨 수술, 손가락 관절 등의 악조건으로 도전을 망설였지만 일단 시작해보자고 다짐했다”며 “공책 페이지를 넘길수록 재미가 붙으면서 습관처럼 책상에 앉았다. 드디어 천 번째 쓰던 날인 6월 30일, 가슴이 떨리고 콧노래까지 나왔다. 복권당첨이 이런 기분일까, 교도님들은 이런 기분 아실까”라는 생생한 소감 발표로 교도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올해 초부터 일원상서원문을 주제로 설법을 이어오고 있는 이경열 교구장은 이날 열 번째 ‘서원하고 서원함’을 주제로 마무리 설법에 나서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하는 마음이 하나로 확 뭉쳐야한다”고 역설했다. 

박현정 교도는 “오늘 다른 분들의 수행 결과를 보니 어르신들의 공부가 그냥 되어 진 것이 아니고 공부의 깊이가 이럴 때 다 드러난다 싶어 존경심이 우러났다. 내가 그 나이가 됐을 때 어떤 모습일까 돌아보며 다짐하는 기회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1년 10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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