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재가교도 참여 강조
재가출가 원로의원 36명 참석

지난달 30일 제23회 원로회의가 교정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3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산종법사는 교단 현안과 과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지난달 28일 제23회 원로회의가 교정원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36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전산종법사는 교단 현안과 과제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원불교신문=윤관명] 지난달 28일 제23회 원로회의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원로회의는 수위단원 2기 이상 역임자와 종사위, 전 원로의원들로 구성돼 교단발전을 위한 현안과 과제에 대한 지혜와 중지를 모으는 자리다. 

전산종법사는 개회사를 통해 “이제 교단이 대중과 소통하면서 모든일을 해야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며 새전서 건으로 이어진 교단의 현상황이 소통문제였음을 밝혔다. 이어 “재가교도들이 출가에 못지 않게 역량과 지식이 뛰어나다. 앞으로 재가출가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며 재가교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강조했다. 

제254회 임시수위단회에서 선임된 박중훈·성정진 중앙단원과 신임 교정원장과 감찰원장이 인사했다. 이어 이성원 법무실장의 종법사 활동보고를 시작으로 교정원, 감찰원, 수위단사무처의 상황보고가 이어졌다. 

원로의원 자문시간에는 김성택 의원의 예비교무 신입생 유치에 대한 계획과 새전서 미회수 현황에 대한 질의가 있었다. 이에 이건종 기획실장은 신입생 유치를 위해 신성회와 해외연수 등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전서 회수에 있어서는 개인소장과 선물로 전달된 전서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라 보고했다. 

조정중 의원은 “신앙의 대상에 대한 명호와 교조에 대한 명호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교단의 용어 사용을 단순하고 명료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화가 안되는 것이 교무들이 열성이 없어서 만이 아니다. 문제가 있으면 연구기관에서 연구하고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도봉 의원은 “교서 오탈자가 가벼운 일은 아니나, 가풍을 흐트리고 성지에서 시위를 하며 종법사위를 흔드는 무례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새전서사태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해결 과정에서 재가교도의 참여를 생각하지 않는 것은 출가본위의 독단적 처사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냈다. 또한 정제된 수위단회 회의문화를 위해 ‘수위단회 경청제도’ 도입을 제안했다. 

고문국 의원은 “내가 마지막 재가 정수위단이었다. 교단이 점점 출가본위로 되어 가고 있다. 과거 원창회 회장은 쭉 재가들이 맡아왔다. 재가교도에게 책임있는 일을 맡겨주는 시스템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재가교도에게 역할과 책임을 주길 바랐다. 

이정무 의원은 “전서는 그 당시 문법에 맞게 짜여 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으셨는데 왜 첨부해야 하는가. 따로 손댈 것이 없다”며 개정증보판 전서의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법위사정 문제, 원불교 기도문화 재정립 등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를 제시했다. 

이외 김복환·남궁성·최희공 의원이 정남정녀제도, 재가교도 전문훈련시스템, 대종사 명호에 대한 질의와 의견을 공유했다. 
 

[2021년 1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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