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생명’을 존중하고,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상생의 ‘환경’을 위한 ‘나눔’ 축제가 주목됐다. 전북교구는 10월 25일~30일 전주한옥마을 소담원을 중심으로 생명·환경·나눔 페스티벌을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했다. 

사단법인 삼동청소년회가 주최하고 전북교구 청년회가 주관하며 전주시, 전북교구 전주지구·서전주지구, 진산메디컬이 후원한 이 행사는 대면과 비대면 활동을 병행하며 프로그램의 구성과 짜임새를 더했다.

명상을 통한 ‘마음 행복 찾기’ 프로그램은 소리 명상, 느낌 명상, 맛 명상, 소담화 명상으로 구성됐다. 전주한옥마을 한벽당에서 진행된 ‘소리 명상’은 자연의 소리에 집중하며 자연의 울림과 하나되는 시간이었고, ‘느낌 명상, 나무와 몸으로 대화하기’는 바람쏘는 길, 천변길을 걸으며 몸에 닿는 바람의 느낌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이끌었다. 

청연루에서 진행된 ‘맛 명상’은 입안에서 느끼는 감각을 깨우는 시간으로, 사탕의 맛에 집중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알아차리도록 했다. 소담원에서는 시(詩) 명상, 원예 명상, 한옥 명상 등 한옥 실내에서 다양한 명상 체험을 통해 ‘참 나’와 마주하는 소담화 명상으로 진행됐다. 

함께하는 실천 ‘구해줘 지구’ 프로그램은 지구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일상에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와 재활용률을 높이는 실천 운동으로 전개됐다. 한옥마을 일대 쓰담걷기(플로깅의 우리말), 전북교구 어린이·학생법회 청소년들이 출품한 환경사랑 그림 공모전, 환경사랑 영상콘텐츠 제작 등 3개 파트로 나눠 행사 참여의 폭을 넓혔다. 특히 천연수세미 만들기, 천연발효액(EM)비누 만들기 등 환경을 생각하는 ‘구해줘 지구’ 영상콘텐츠 제작으로 환경사랑에 대한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확산하고자 하는 취지를 충분하게 살려냈다.
 

“전북교구 청년회와 재가모임인 ‘도반쓰’가 주관해 매년 생명·환경·나눔을 주제로 체험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한 박명효 전북교구 교화기획위원회 문화분과장은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챙겨볼 수 있는 명상과 환경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 문화분과장은 “‘나와 주변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메시지를 담아 서로 기대고 도움이 되는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성’을 더욱 깊이 알아가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면서 “마음치유, 환경실천, 나눔이라는 주제로 영상콘텐츠 및 다양한 온라인 활동을 통해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상생의 환경을 만들어가는 상생과 소통의 환경실천캠페인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마음을 전했다. 박 문화분과장은 향후 마음치유와 인문학을 연계하는 또 다른 활동영역의 콘텐츠 개발 등 문화 창출의 가치 또한 함의되었음을 부언했다.

이번 행사는 명상 및 환경에 대한 영상을 사전에 제작해 유튜브(채널 마음쓰담)를 통해 일주일 전부터 공개했다. 또한 모든 명상 체험의 마지막 코스는 교동교당 앞 소담원에서 진행해 한옥마을 관광객 등 참여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원불교를 알리는 홍보 효과도 주효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1년 11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