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6년 법훈서훈봉고식
대봉도 14명, 대호법 5명 서훈
전산종법사, 여래위 공부 부촉

법의 훈장을 수여하는 법훈서훈봉고식이 6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교단 만대의 사표가 되는 14명의 대봉도와 5명의 대호법이 새롭게 탄생했다.
법의 훈장을 수여하는 법훈서훈봉고식이 6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교단 만대의 사표가 되는 14명의 대봉도와 5명의 대호법이 새롭게 탄생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교단 역사에 길이 빛날 법훈인들에게 법의 훈장을 수여하는 법훈서훈 봉고식이 거행됐다. 6일 오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이번 봉고식에서는 교단 만대의 사표가 되는 14명의 대봉도와 5명의 대호법이 새롭게 탄생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많은 대중이 현장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원포털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현장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며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다. 

전산종법사는 설법에서 법훈인들에게 “창립의 역사를 일궈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더 하실 일은 여래를 표준으로 공부하고 여래가 되시는 길이다”고 당부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종사는 회상을 여시면서 내 법을 만나는 사람은 여래가 되기를 서원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과거에는 여래라고 하면 어렵고 상상하지 못할 위였지만, 법신불 일원상의 여래자리를 표준해서 공부를 하면 못 갈 자리가 아니다. 법훈을 받으시는 그 공덕과 더불어 여래를 표준으로 마음을 단련하는 것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법신불 전 법훈서훈 봉고식에서는 최강연 대봉도가 19명의 법훈인을 대표해  봉고문을 올리고 있다
법신불 전 법훈서훈 봉고식에서는 최강연 대봉도가 19명의 법훈인을 대표해  봉고문을 올리고 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대산종사 법문  중 마음 가운데 남아있는 단편적인 말씀이 몇 가지가 있다”며 “그중 하나가 ‘천지는 한 물건도 버리지 않아서 천지가 됐다’는 말씀이다. 천지를 벗어난 물건이 없다. 여래위도 한 중생도 버리지 않았기에 여래가 됐다. 여래가 되려면 전체를 품을 수 있는 마음 바탕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산종법사는 “우리는 여래를 탄생시킬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대종사님 법은 나왔는데 여래위가 나오지 않는다면 생명이 없는 것이다. 법훈인들과 우리가 법신불 일원상을 모시고 여래위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부촉했다. 

이날 법훈을 서훈받은 법훈인은 총 19명이다. 대봉도는 최강연·진문철·김남명·김혜봉·최진우·황대원·남궁성·정숙현·함성배·전명진·김덕관·황덕규·이정택·배은종 전무출신 14명이며, 대호법은 이경일·박이순·백자인·정지인·권도일 거진출진 5명이다.

법훈자의 입장과 인사, 종법사의 입장으로 시작된 봉고식은 개식, 입정, 교가, 설명기도, 법훈장 수여, 봉고문 및 독경, 종법사 설법, 법훈 찬송가,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법훈증 수여식에서는 법훈자 약력소개와 함께 전산종법사가 법훈증을, 성정진·박중훈 수위단회 중앙단원이 법훈장과 꽃다발을 수여했다. 
 

전산종법사가 법훈인들에게 법훈증을 수여하고 있다.
전산종법사가 법훈인들에게 법훈증을 수여하고 있다.

이어진 법신불 전 법훈서훈 봉고식에서는 최강연 대봉도가 19명의 법훈인을 대표해 “종법사님으로부터 과분한 법훈을 서훈받게 되오니, 오늘을 기연으로 스승님들의 가없는 은혜에 보은하기로 더욱 다짐하옵고 앞으로 무량한 세상에 끝없이 이 법륜을 굴리오며 불석신명, 금욕난행, 희사만행의 대불공으로 대종사님의 대도정법을 받들어 무량중생을 제도하기로 발원한다”고 봉고문을 올렸다.

봉고식의 마지막 식순에서는 원불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앙상블이 『성가』 138장, ‘나 없으매’와 여인의 향기 OST ‘Por Una Caveza’, 순수연가를 선보이며 축하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법훈서훈봉고식을 마치고 대봉도, 대호법 법훈 서훈자들이 전산종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법훈서훈봉고식을 마치고 대봉도, 대호법 법훈 서훈자들이 전산종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단은 교단 창립과 발전에 많은 공적을 쌓은 재가출가 교도에게 법의 훈장인 법훈을 수훈하고 있으며 법훈에는 종사, 대봉도, 대호법, 대희사 등이 있다. 종사는 종법사를 역임한 사람이나 법위가 출가위 이상인 사람을 말하며, 대봉도는 원성적 정특등인 전무출신, 대호법은 원성적 정특등인 거진출진, 대희사는 대각여래위의 부모에게 수훈한다.

[2021년 11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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