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원 박정인 정사
가타원 박정인 정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만나는 누구라도 작은 은혜를 베풀며 덕을 쌓으셨던 가타원 박정인 (歌陀圓 朴正仁) 정사가 7일 오전 9시 54분 열반에 들었다. 가타원 정사는 원기65년 서면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여수교당, 이천교당, 문장교당을 거쳐 중화교당, 신창원교당, 화천교당 주임교무로 봉직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가타원 정사님은 ‘흙으로 돌아갈 육신 아끼면 무엇하냐’며 법을 위해 몸을 잊고 헌신하셨다”면서 “이천교당 개척 당시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복을 입고 시내를 거닐며 인연들을 모아 기어이 신축 불사를 이룩하셨고, 자립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생활관은 세를 놓고 법당 쪽방에서 더위와 추위를 견디며 중화교당의 개축 봉불을 이룩하셨다”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신창원 교당 부임 후에는 노후된 교당을 새롭게 정비하셨고, 퇴임 4년을 앞두고 척박한 강원지역 교화에 자원해 화천교당 신축 불사를 이끌어내는 등 가는 곳마다 일원대도의 성업을 크게 선양하셨다”고 추모했다. “가타원 정사님은 투병의 고통에서도 일과와 언어·응대가 이전과 다름없이 평상의 진리를 해득하셨다”고 전한 전산종법사는 일원대도 영겁주인으로 다시 오시기를 심축하는 법구를 내렸다. 

가타원 정사의 세수는 73세, 법랍은 46년 1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4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12월 25일 오전 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1년 11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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