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오해균
12월15일까지 원불교역사박물관
[원불교신문=최지현 기자]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153호 일정(一丁) 오해균(대한민국 명인 2호)의 ‘나무와 구름과 바람의 세월 展’이 원불교역사박물관(관장 신성해)에서 열렸다.
전라북도와 익산시가 주최하고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주관한 명장전은 11월 16일~12월 15일까지 진행되며, 대추나무 석가모니 불상, 지게꾼, 최후의 만찬, 십장생 부조 투각 및 세각 작품 등 30여 점을 비롯, 그림 작품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 조각칼 하나로 조각의 길에 들어선 오 명장은 정식으로 공예를 배우지 않은 것이 믿기지 않을만큼,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여 박물관을 찾은 익산 시민과 재가출가 교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대추나무, 은행나무 등 나무의 성질을 그대로 살리면서 작품을 완성하는 것, 나무 하나를 재료로 108여개 고리를 끊어지지 않게 조각하는 기술 등은 명실상부 오 명장만의 뛰어난 솜씨다.
16일 진행된 오픈식에서 나상호 교정원장은 “대한민국 목공예 명장, 오해균 명장의 작품을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어 고맙고 감사하다”며 “작품을 만들 때 사용된 나무에서 마음을 읽을 수 있었고, 깊은 울림도 느꼈다. 전시 제목인 ‘나무와 구름과 바람의 세월’은 모두가 흘러가는 것이다. 오 명장님이 작품들을 이뤄내기까지 수많은 구름, 바람, 세월이 흘러갔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오 명장은 “30년전 찬타원 이수진 교무님과의 인연으로 입교한 뒤,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 팔순이 넘은 나이지만, 앞으로도 작은 공방에서 작품 활동과 후진양성을 할 것이다. 원불교와 인연을 맺었으니, 원불교 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해균 명장은 제16회 대한민국 불교미술대전 대상, 대통령 표창, 자랑스런 충청인상, 대한민국 산업포장(대통령상), 대한민국 명인, 세계 명인에 선정된 바 있다.
[2021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