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김도영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삼동인터내셔널은 모법인인 사회복지법인 삼동회에서 2008년에 분리돼 설립된 대한민국의 NGO이다. 삼동인터내셔널은 전 세계의 빈곤·무지·질병의 점진적 퇴치의 노력과 국가 간 문화교류사업 등을 통해 아름답고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창립 6년 만인 2015년 UN 경제사회이사회로부터 NGO특별협의기관의 지위를 획득했다. 삼동인터내셔널의 총 책임을 맡은 김도영 이사장을 만났다.

취임 3년째를 맞은 소감
이사장 취임 전 3년 동안 삼동인터내셔널의 상임이사를 맡아왔기 때문에 법인의 상황은 파악하고 있었지만, 막상 대표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웠다. 취임할 당시에 법인의 운영이 적자 상태였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후원인 모집을 통한 재정의 안정화에 중점을 두어왔으며 지금은 적자를 벗어나서 보람이 크다. 이제는 글로벌 NGO로서의 위상을 갖추어 국제사회에서 민간외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주도해 나가겠다.

이사장으로서 경영철학
첫째는, 단체의 구성원들이 단체를 설립한 근본정신을 잘 알고 실천해야 한다. ‘세계는 하나, 인류는 한 가족’. 이 구호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배어 있어야 한다. 우리 법인은 삼동윤리를 실현하는 것이 존재 이유이자 경영의 궁극적 목표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NGO 활동을 통해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의 불평등한 상태를 평등한 상태로 바꾸는 것이다. 자력이 없는 사람들을 우리가 자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결국에는 그 사람들이 삶의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둘째는, 단체를 안정적이면서도 원활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사무체계가 확립돼야 한다. 우리는 지난 2년간 이 시스템을 확립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이제는 기본 사무체계가 잘 갖춰져 직원들이 자기가 맡은 업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하루하루 자신들의 일터에서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고 있다.

삼동인터내셔널의 활동
우리는 NGO다. 정부에서 미처 여력이 없어서 못 하는 일들을 민간단체에서 그 역할을 보충하는 일을 하는 것이 NGO 사업이다. 현재 우리 법인에서는 국내 2개, 해외 5개의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사업의 첫 번째는 인재양성 사업이다. 해외로부터 좋은 인재를 발굴해 출가교역자를 육성하거나, 삼동윤리를 실현하는 사업의 동료로서 활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해외에 거주하는 어린이나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어린이의 선천적 질환을 치료하고 신체적 장애를 수술해주는 의료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CURE100’이라는 이름으로 원기100주년 기념행사 때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28명에게 지원해왔다.
 

이 사업의
확장성과 발전가능성은
무진무궁하다

해외사업의 첫 번째는 지역개발 사업이다. 미얀마 카우뱅크 사업, 네팔 룸비니 우물파기 사업, 동남아 도서관건립 사업 등이 있다. 두 번째는 교육지원 사업이다. 네팔 룸비니에 삼동종합학교, 카투만두에는 원광새삶교육센터가 있다. 몽골에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라오스에서는 삼동백천직업기술학교가 최근에 개교했다. 세 번째는 의료봉사단 사업이다. 네팔, 라오스, 캄보디아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원광대학병원·한방병원·치과병원과 지역사회의 마한 로타리클럽이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의 성과로서 유엔의 인증을 받았다. 네 번째는 KOICA 또는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들의 사업비 지원을 받는 국가지원 사업이다. 마지막은 문화교류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라오스 씨엥쾅 지역에 세종학당을 설립했으며, 내년에는 몽골과 핀란드에도 세종학당을 설립할 계획이다. 문화교류를 통해 교도가 없는 국가를 중심으로 세종학당을 설립하면 한국문화가 스며들어 가고, 교무가 문화센터에 파견되면 자동으로 교화 거점이 마련돼 교당을 설치하기도 용이할 것이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급상승하면서 한국문화를 배우고 싶어 하는 곳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이다.
 

김도영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김도영 삼동인터내셔널 이사장

보완할 사항이나 어려운 점
삼동인터내셔널은 국가·이념·종교를 떠나서 활동하기 때문에 이 사업의 확장성과 발전 가능성은 무진무궁하다.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많지만 인적·물적 인프라를 확보하기가 쉽지는 않다. 관심이 있는 전무출신들이 이 사업에 지원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국내에서만 봉사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해외로 봉사활동을 나가고 싶어 하는 수가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는 교당별이나 교구별로 이 사람들을 모집하는 것이 체계화돼야 하겠다. 마지막으로 우리 법인 이사진의 구성도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가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결국은 국제사회에 삼동윤리를 실현시키고 전파하는 사업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이 사업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다. 더 많은 분이 동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려고 한다.

익산시 사회복지협의회장, 민간공동위원장으로서의 역할
민관협력기구인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서 지역의 사회보장정책 수립·시행·평가와 함께 이와 관련한 제반사항들을 심의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민간위원장은 익산시장과 함께 협의체를 대표하고 서로 긴밀하게 협조해 지역사회에서 봉공정신을 실현하고 있다. 또한 익산시 사회복지협의회는 익산지역의 민간 사회복지기관들을 대표하는 자주적 비영리 공익법인으로서 지역사회 복지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같은 활동들을 통해, 종교와 이념의 울타리를 넘어서서 지역사회와 함께 삼동인터내셔널이 추구하는 삼동윤리 정신을 실현해나가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

원불교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자리이타(自利利他)는 남을 이롭게 하면서 자신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것이 인류와 세계를 향한 원불교 정신의 표현이면서 제생의세(濟生醫世)하는 핵심적인 방법이라고 본다. 재가출가 교도들이 이 정신을 더욱 실천하면 좋겠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나눔의 삶을 실현할 때 대종사께서 꿈꾸신 낙원의 세상에 조금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많이 지쳐있는 상황이지만 법신불 사은의 위력으로 우리들의 삶이 나누고 베푸는 삶이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2021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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