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상 지음 / 원불교출판사·값 10,000원
김일상 지음 / 원불교출판사·값 10,000원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법호와 항마위가 무엇이며, 법호는 누가 받고 항마위는 누가 승급하며 법호인과 항마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교단의 일꾼, 교단의 꽃』은 김일상 원로교무가 법에 근거해 풀어낸 법호인·항마위 안내서다.

이 책은 특히 법호를 받은 교도나 받지 않은 교도, 항마위에 승급한 교도나 그렇지 않은 교도 모두가 법호와 항마위를 바르게 이해해 실천적 삶을 살자는 데 의미를 뒀다. 김 원로교무는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법호인과 항마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교법도 공부할 수 있는 글을 엮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됐다. 먼저 법호인에 대한 내용을 담은 ‘교단의 일꾼’에선 신입교도라면 궁금해할 만한 원불교 법호의 유래, 법호의 의미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또 마음공부, 상생의 인연 넓히기, 교단의 일꾼으로 살기 등 법호인의 자세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전해 준다. 이어서 항마위를 주제로 한 ‘교단의 꽃’에선 법호인을 망울을 맺어 아직 피지 않은 꽃의 봉오리로, 항마위 법사를 활짝 핀 꽃에 비유했다. 또 항마위의 의의와 자격을 비롯해 중근병에 걸려들거나 신통에 빠지지 않아야 하는 등 법사가 유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그려냈다.

김 원로교무는 “법위사정의 본의는 많은 사람을 부처로 만들자는 것이다. 법위등급은 6등급이지만 실제 법위는 사람의 수와 비례한다. 각 등급이라도 천 층 만 층이다. 저마다 법력이 다르다”며 “설사 자격을 온전히 갖추지 못했다 해도 임시 자격을 부여해 부처의 길로 향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고 전했다.

교단의 역사와 함께 법이 전한 바에 따라 많은 법호인과 항마위를 배출해 온 원불교. 법호를 받았든 항마위에 올랐든 교도로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신앙·수행의 길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2021년 1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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