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 주관
교무가 함께한 ‘원음합창단’ 출연

평화음악회에 참여한 종교지도자들과 출연진이 다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평화음악회에 참여한 종교지도자들과 출연진이 다함께 무대에 올라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원불교신문=권원준 기자] 평화음악회에 참여한 종교지도자들과 출연진이 마지막 무대에 함께 올랐다. “문득 외롭다 느낄 때 하늘을 봐요. 같은 태양아래 있어요. 우린 하나에요.” 어려움을 이겨내길 바라며 하나의 마음으로 부른 노래가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하는 순간이었다.

제주의 종교지도자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23일 제주아트센터에서 제7회 평화음악회를 개최했다. (사)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가 해마다 평화와 행복을 헌정하기 위해 여는 평화음악회는 올해 코로나 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를 더해 ‘치유 그리고 일상의 시작’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제주지역의 원불교, 기독교, 불교, 천주교 4개 종교의 지도자와 제주도민이 함께한 이번 음악회는 JIBS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했다.

JIBS 김민경 아나운서의 사회로 시작된 음악회는 제주불교의식보존회가 ‘홍고’, ‘사방요신’, ‘법고무’를 시연하며 첫 무대를 장식했다. 이어진 무대는 기독교의 ‘제주CBS아가페합창단’이 ‘내 영혼 바람되어’ 등을 선보였으며, 천주교는 문화예술공동 연합체인 ‘이솔라 디 빠체’가 출연해 ‘바람의 노래’, ‘슈퍼스타’를 공연했다. 다음은 원불교가 나섰다. 제주지역의 교무들로 주축 된 ‘성직자가 함께하는 원음합창단’이 출연해 『성가』‘우리는 한 가족’과 ‘나는 나비’를 부르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 큰 호응을 받았다. 

공연과 공연사이에는 ‘예술공간 오이’가 특별출연해 현재 우리가 코로나로 겪고 있는 ‘혐오’, ‘차별’, ‘인류애’ 등을 주제로 연극 공연이 펼쳐졌다. 또 초대가수로 여행스케치(남준봉)와 트로트 가수 숙행이 함께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강혜선 제주교구장은 “이번 평화음악회가 긴 터널을 끝내는 한 점의 희망이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힘을 얻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합창에 함께한 황주원 교무(제주교당·제종협 이사)는 “4대 종단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성직자합창단이 출연하고 있다. 올해는 원불교 차례였고 오직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목적으로 2달간 맹연습을 했다. 어설펐던 소리가 다듬어져 하나의 하모니가 됐을 때 많은 자부심을 느꼈다”며 “우리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합창이 많은 사람에게 용기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만섭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와 좌남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강황수 제주지방경찰청장,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이 참석해 음악회개최를 축하했다.

이번 음악회는 (사)제주종교지도자협의회가 주관했으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JIBS제주방송, 제주삼다수, JDC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주에너지공사가 후원했다.

[2021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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