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제근 교도 / 고창교당
하제근 교도 / 고창교당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서예가 하제근 교도(고창교당)가 ‘제16회 대한민국 장애인 문화예술대상’에서 대통령표창(대상)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한국장애인문화협회는 ‘제16회 대한민국장애인문화예술대상’ 시상식을 17일 진행했다.

문학, 미술, 음악, 대중예술 등 4개 분야에서 3차 투표와 엄격한 심사를 거쳐 대통령 표창을 받은 하 교도는 2010년 대한민국 서예한마당 전국 휘호대회 문인화 우수상, 2021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문인화 입선 등으로 서예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통령 표창은 후진 양성과 봉사활동을 통해 장애예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데 노력한 하 교도의 공로가 높이 평가 됐다. 

“한글서체, 한문서체, 전각까지 23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서예 공부를 했다”는 하 교도는 49년 동안 작품 활동에 매진해왔다. 원광대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한 하 교도는 “신체적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 불편해 19살 때부터 접한 서예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됐다”며 “‘서둘지 않고 쉬지 않고 한다’는 신조를 지키며 꾸준하게 서예공부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정산종산법어』 공도편 64장을 마음에 담고 있는 하 교도는 “대중의 마음은 마침내 덕이 있는 사람을 따르고(군심경순유덕자), 하늘의 뜻은 마침내 사심 없는 사람에게 돌아간다(천명종귀무사인)는 법문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소개하며 장애인들을 더 살피며 본보기가 되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는 담백한 바람을 전했다.

[2021년 11월 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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