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남 정사 열반 50주년 기념
일원석상, 소남기억비 제막식

소남 김정광 정사 50주년 열반기념제가 12일 소남훈련원 도선원에서 진행됐다.
소남 김정광 정사 50주년 열반기념제가 12일 소남훈련원 도선원에서 진행됐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소남 김정광(영현) 정사 50주년 열반기념제 및 일원석상, 소남기억비 제막식이 12일 완도 소남훈련원에서 진행됐다. 독립운동가이자, 교육운동, 사회운동가였던 소남(小南) 김정광 정사는 76세에 입교해 오롯한 신심으로 후진양성을 위해 교육운동을 펼쳤던 완도에 불목교당을 설립하고, 천여래 만보살 배출의 염원으로 소남훈련원 부지를 희사한 공덕주이다.

이날 먼저 소남훈련원 도선원에서 열반기념제가 진행되고, 죽림정사 봉고식, 소남광장에서 일원석상, 소남기억비 제막식이 열렸다. 설법을 전한 장덕훈 교무(전 광주전남교구장·소남훈련원장)는 “일원상은 훈련의 핵심이고 훈련원의 상징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원석상을 보고 형상 있는 것만 모시고 살 것이 아니라 형상없는 일원상을 마음에 모시고 살아야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생기길 바란다”라며 “일원의 진리와 소남 선생의 정신을 잊지말자”고 당부했다.

소남 선생의 후손과 장흥교당을 비롯해 전국 교도들의 합력으로 세워진 소남기억비와 일원석상은 우세관 교무가 설계하고 발굴기법의 창시자이자 어린왕자 조각으로 유명한 이영섭 작가가 제작했다. 소남기억비 앞면에는 소남 정사의 영정과 일생을 기록하고 뒷면은 스테인리스 거울로 제작해 소남 선생의 정신을 기리고 거울을 보며 자신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일원석상은 완도 전복을 이용한 자개 8천여 개를 붙여 발굴 기법으로 만들어 각도에 따라 일원의 빛이 반짝일 수 있게 했다. 제막식에 함께한 이들은 두 손을 모아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진리의 빛 가득 가슴에 담아 만고 대법의 진리를 깨치고, 영원히 진리적 삶을 살며, 모든 이를 일원상 진리의 품으로 인도할 수 있기”를 염원했다. 

이날 특별 공덕주인 이영섭 조각가와 서경인 교도(장흥교당), 이혜훈 교도(불목교당), 고 박정인 원로교무에게 감사패가 증정됐다.

우세관 교무(소남훈련원장)는 “지난 5년간 소남 다시 살림을 위해 3년간 천일기도로 30여 개에 이르는 건물을 리모델링하고, 지난해 3백일 기도를 하며 죽림정사를 신축했다”면서 “올해는 소남 열반 50주년을 맞아 3백일 기도와 함께 일원석상과 소남기억비 조성으로 마무리하며 소남 정사의 큰 뜻을 다시 살려가고자 했다”라며 그 의미를 밝혔다. 

한편 내년 2월 5일부터 소남훈련원 도선원 내부 법당, 숙소 개축과 깰터 리모델링을 위한 천일기도가 다시 시작된다.
 

천여래 만보살을 염원한 소남 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소남기억비와 일원석상.
천여래 만보살을 염원한 소남 정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소남기억비와 일원석상.

[2021년 12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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