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 박관덕 정사
관산 박관덕 정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오직 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소리없이 헌신하고, 일이 곧 공부라는 표준으로 적공한 관산 박관덕(寬山 朴冠德)정사가 14일 열반에 들었다. 관산 정사는 원기55년 수계농원 간사를 시작으로, 재무부(현 재정산업부), 백산선교소(현 백산교당), 영산출장소(현 영산사무소), 삼정원, 재무부를 거쳐 소남훈련원 총무 겸 완도철산농원, 산업부, 재무부 주임과 총부농원 교무로 봉직하다 원기97년 정년퇴임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흙 묻은 작업복에 장화를 신고, 삽을 실은 자전거를 타며 총부 곳곳을 살피셨던 관산 정사님의 모습은, 마치 ‘산업부원에게 우리집 부처’라 하신 『대종경』 속 말씀을 그대로 재현하듯 살아오신 거룩한 전무출신의 일생이셨다”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남 먼저 익힌 신기술을 통해 교단 농업 현대화를 이루며 500여 가마의 쌀을 생산하셨고, 이를 국내외 80여 개척 교당에 보내 교역자들이 제생의세 성업에 진력할 수 있도록 합력하셨다”며 “고된 노동의 일터에서도 아침 선을 쉬지 않고 영육을 쌍전하며 복혜 구족의 공부길을 쉼 없이 밟으셨고, 마음에 늘 법열이 가득하고 선후진 좌우 동지와 큰 대의로 합하며 여일한 마음으로 봉공하셨다”고 관산 정사를 추모하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관산 정사의 세수는 78세, 법랍은 51년 3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원기107년 1월3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된다. 

[2021년 12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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