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타원오희원종사추모문집편찬위원회 / 원불교출판사·값 25,000원(2권)
혜타원오희원종사추모문집편찬위원회 / 원불교출판사·값 25,000원(2권)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청정한 구도자의 삶을 살았던 혜타원 오희원 종사의 생의 발자취가 책 속으로 스몄다. 

혜타원 오희원 종사 추모문집 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원회)가 출간한 『여래봉의 숲속을 거닐며』는 혜타원 종사가 직접 지어둔 제목으로, 내용 또한 그가 정리한 자료가 바탕이 됐다. 혜타원 종사가 한평생 보고 듣고 느낀 감동적인 사연과 실화를 중심으로 엮었으며 설교안, 감각감상, 공부표준 등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그는 생전에 써 놓은 글을 통해 “비록 내용은 미약하지만 공부하는 도반들이 혹여 어느 내용에 공감하고 공부와 생활에 다소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염원을 담아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책은 혜타원 종사가 살아온 경로에 따라 모두 열다섯 장으로 구성됐다. 1장 ‘인연, 나의 삶과 가족’, 2장 ‘서원, 출가의 길에서’, 3장 ‘학창, 스승을 모시며’, 4장 ‘교육, 가르치며 배우며’, 5장 ‘선풍, 자비훈풍에 젖어’, ‘6장 교화, 첫 설렘과 감동’, 7장 ‘공익,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되고’, 8장 ‘육영, 후진양성 현장에서’, 9장 ‘훈련, 대적공실에 들어’, 10장 ‘정양, 영생 길을 닦으며’다. 이어서 11장 ‘적공, 나의 공부 표준’, 12장 ‘일기, 감각 감상’, 13장 ‘언론, 기고문’, 14장 ‘추모, 그리운 스승님’, 15장 ‘열반, 열반적정’으로 혜타원 종사의 일생이 순차적으로 기록됐다.

황영규 편찬위원장은 “이 책은 단순히 개인의 삶에 그치지 않고 초기 교단의 역사와 원불교 발전을 공부할 수 있는 기록 문화유산이 될 것이다”며 “직접 기술하신 글을 보며 무아봉공의 전무출신으로, 절절한 구도자로서 사는 삶이 명화를 본 듯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편찬위원회는 『오희원 종사의 정전강해』도 함께 발간했다. 후진양성에 정성을 다하고자 교리를 깊이 연마하고 신앙·수행을 철저히 이행하며 임했던 혜타원 종사의 강의 자료가 담겼다.

[2021년 12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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