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교구 청교협, ‘인게이지’ 배워 캠퍼스 제작
가상공간에 모인 어린이들, 생생한 즐거움 누려
“가상의 삶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튼튼해야”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이 인게이지 법당에서 열린 결제식에서 설법을 하고 있다.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이 인게이지 법당에서 열린 결제식에서 설법을 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지난달 오스틴교당 메타버스 봉불식에 이어 이번에는 부산울산교구가 교단 최초로 메타버스 어린이훈련을 실시해 신선한 평가를 받았다.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메타버스 플랫폼 ‘인게이지(Engage)’를 통해 교구 내 어린이 54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3개월 동안 부울교구 청교협 교무들이 직접 인게이지 프로그램을 배우며 훈련프로그램도 짜고 캠퍼스 마당도 꾸미는 등 여러 차례 기획 회의를 거친 끝에 치밀하게 준비됐다. 

‘메타버스 우주의 주인공은 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훈련은 다양한 부스가 마련된 가상공간 속으로 어린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모여들며 시작됐다. 교당에 모여서, 집에서, 인터넷 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PC방에 모여서 참가했고 김인서 교무를 비롯한 진행팀 교무들도 각자의 환경에 따라 흩어져서 참가했다. 
 

캠퍼스로 순간이동. 박화영 교무의 주의사항을 들었다.
캠퍼스로 순간이동. 박화영 교무의 주의사항을 들었다.
일원상서원문 외우기 미션.
일원상서원문 외우기 미션.
쉬는 시간에 타보는 공룡은 인기 절정
쉬는 시간에 타보는 공룡은 인기 절정

어린이들은 각자 설정한 독특한 아바타로 강당에 모여 결제식에 참가해 안인석 교구장의 생생한 설법을 듣고 무대 위에 올라 단체 사진도 찍었다. 이어서 은혜마당과 놀이마당으로 구성된 캠퍼스로 이동해 사은에 대해 배우고 여러 가지 퀴즈도 풀며 즐겁게 공부했다. 구인선진과 일원상 찾기 등 가상공간에서 펼쳐진 미션은 스크린샷을 찍어 어린이훈련 밴드에 인증 사진을 올렸고 집으로 배송된 워크북 활동을 마친 결과도 밴드에 올리는 등 프로그램은 12월 말까지 계속 이어진다.

처음이라 어설픈 부분도 있고 컴퓨터 환경에 따라 작동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가 어린이들은 훈련 시간 내내 처음 만나는 독특한 경험에 매우 즐거워했다. 

용호교당 김범은 어린이는 “인터넷이 안 돼 속상한 순간도 있었지만 순간 이동도 하고 공룡도 타면서 매우 재미있었다”며 “사진도 찍고 하이파이브 하며 박수도 치는 등 생생하게 즐겼다”고 말했다. 

대신교당 김법인 어린이는 “이런 세상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매우 재미있었다. 앞으로의 바람은 또 하고 싶다는 것 외에는 없다”라고 말했다. 
 

전체 프로그램을 통제하고 있는 김인서 교무.
전체 프로그램을 통제하고 있는 김인서 교무.
가상공간에서 어린이들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박화영 교무.
가상공간에서 어린이들을 직접 지휘하고 있는 박화영 교무.

박화영 교무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안 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린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니 당연히 또 하게 될 것 같다”라며 “낯선 프로그램 배우느라, 훈련 프로그램 짜느라, 인게이지 내의 캠퍼스 마당 만드느라 청교협 교무들이 똘똘 뭉쳐 3개월 넘게 고생하며 만들어냈다. 합력한 청교협 교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어린이들, 옆에서 챙겨주신 부모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청교협 회장 김인서 교무는 “현실의 삶이 건강하려면 몸이 튼튼해야 하듯이, 가상의 삶이 건강하려면 마음이 튼튼해야 한다”라며 “오늘과 같은 마음을 키우는 훈련을 통해서 우리 어린이들이 앞으로 펼쳐질 미래 사회에서 현실의 삶과 가상의 삶 모두에서 건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신교당 어린이들은 인터넷 사정으로  pc방에서 참가했다.
대신교당 어린이들은 인터넷 사정으로 pc방에서 참가했다.
양정교당 어린이들.
양정교당 어린이들.
양정교당 어린이들.
양정교당 어린이들.
양정교당 어린이들은 교당 모여서 참가했다.
양정교당 어린이들은 교당 모여서 참가했다.

[2021년 12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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