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희 원불교봉공회장
원용희 원불교봉공회장

“봉공은혜마트 운영으로 공동시장 개척”

원기106년 원불교봉공회는 봉공학교를 개설하고 훈훈한 밥집 사업을 활발히 전개했다. 원용희 원불교봉공회장은 “봉공학교는 봉공의 의미를 교육해 봉공의 가치를 확산하고, 봉공의 방향인 원호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개설했다. 지난해 시작해 2주에 1회씩 11강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봉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 깊이 있게 공부해가는 계기가 됐다. 단순히 봉사의 의미를 넘어 공동시장, 공동생산, 경제 등 관계와 관계를 통해 봉공회가 만들어 가고자 하는 역할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 됐다”고 그 의미를 전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약자계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훈훈한 밥집’은 전국적인 급식 봉공활동으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원 봉공회장은 “11년 전 서울역 무료급식을 시작으로, 올해는 부산·울산, 광주·전남, 경기·인천까지 소외계층에게 따듯한 도시락을 주 1회 전달했다. 아직은 작지만 점점 커갈 수 있는 씨앗이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밝혔다.
원기107년 봉공회는 ‘봉공은혜마트’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 봉공회장은 “스승님의 경륜을 받들어 공동시장 개척의 염원을 담아 봉공은혜마트를 운영하고 있다. 과거 교구 봉공회에서 운영했던 교구 은혜마트가 축소되고 있는 현황이라 온라인으로 이전해 봉공은혜마트로 통합운영하고 있다”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봉공 은혜마트는 바른 생산, 바른소비, 바른 먹거리의 테마를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한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계층 및 지역교화를 위해 사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해를 맞아 원 봉공회장이 교단의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다. “공부하는 학생이나 바쁜 직장인 등 원불교 교도라면 모두가 봉공 회원이다. 잠깐이라도 짧은 시간, 가볍게 할 수 있는 봉공활동으로 봉공의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었으면 한다.”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

“전문성 함양, 실천하는 여성회 될 것”

원불교여성회는 함께살림 운동을 통해 지구환경 살리기를 실천하고 있다. 김명화 원불교여성회장은 “원기105년에는 여성회 25주년을 맞아 심포지엄, 기념도서, 기념식을 진행했다. 원기106년에는 ‘함께살림’을 앱으로 설치해 10가지 환경 계문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유무념 체크 공부를 매일 천 명이 넘는 회원들과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각 교구마다 단체로 환경 살리는 사업을 정해 동시에 실천해왔고 연말에 시상식으로 격려하고 축하했다. 새로운 아이디어도 있었고 기존에 해왔던 부분들을 지속하며 실천의 중요성과 어려움도 함께 느꼈다”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김 여성회장은 원기107년 여성회의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여성회에서 국가인증 사회환경교육지도사 4명을 배출했다. 앞으로 더 전문성 있는 집단으로 키우려고 한다”라며 “환경의 중요성은 누구나 느끼고 있지만 느낀 만큼 실천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새해에는 여성회 가족들 먼저 일주일에 하루 채식하는 요일을 정해 일상생활에서 실천해보려고 계획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지난해 매달 1회씩 전문가 강사를 모시고 한울안 아카데미 교육을 실시했다. 원기107년에도 통일·여성·환경 분야의 저명한 강사들을 모시고 교육받으며 내가 먼저 알고 느끼며 실천하는 여성회가 되겠다”고 전했다.

김 여성회장은 “마음공부에 도움이 되는 법이 많이 있겠지만 그중에서 성현의 말씀을 받드는 것이 제일인 것 같다. 원불교는 대종사께서 직접 쓰신 은혜로운 교전이 보물이다. 매일 한 소절이라도 꾸준하게 봉독하며 깨어있는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한다”는 새해다짐을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공부인의 삶을 실천하며 우리 다 함께 일원 회상을 가꾸어 가길 기원한다”라며 “전국 각 교구의 회장님들과 임원진, 여성회 회원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함께 여성회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용현 원불교청운회장
김용현 원불교청운회장

“전국 청운회 조직 재점검, 정립할 것”

“청운회 선후진의 맥을 잇고 공부하는 청운회, 교법을 생활화하고 체질화하는 청운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용현 원불교청운회장이 임인년 새해를 맞아 힘찬 포부를 전했다. 원불교청운회는 교법의 대 사회적 구현이라는 대명제를 가지고 목적사업인 인류개진운동과 인류보본운동을 양대 축으로 활동해오고 있다. 

김용현 청운회장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청운회 임원훈련과 전국청운회 훈련을 연기해야만 하는 아쉬움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청운회의 주요 사업으로 군종교구지원 사업과 법인절 기도식, 영산성지의 무성했던 나무들의 전지작업과 토목공사작업을 전국 청운회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원만히 수행할 수 있었다”라며 청운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특히 청운회는 지난해 11월 20일 새등이문화원에 청운숲 1호를 조성했다. 기후위기 시대에 실천하는 종교인으로서 청운숲 조성을 위한 모금 운동을 벌여, 첫 사업으로 새등이문화원에 편백나무 350주를 식재해 천지보은 실천에 동참한 것이다. 앞으로도 청운회는 2호, 3호 등 기후위기를 대비해 청운숲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원기107년 청운회 사업에 대해 김 청운회장은 “새해에는 전국 청운회의 조직을 재점검, 정립하고 3.1절 산상기도와 법인기도 진행을 충실히 할 계획이다. 또 영산성지 정비 사업과 청운숲 가꾸기 그리고 전국청운회 훈련, 군종교화 지원 특히 원기108년 도덕발양대회를 준비하는 사전계획을 철저히 하려고 한다. 또한 청운회 연간계획에 의거해 여러 사업을 해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 청운회장은 “모든 교도님과 교무님 건강하시고 법신불의 은혜 속에서 모든 일들을 원만성취 하시기를 기원한다. 진리를 신앙하는 우리 청운회원들이 주인이 되어 일원의 진리를 실천하면서 은혜로운 낙원세계 건설에 앞장서는 운동을 할 것을 염원한다”라며 새해 인사를 전했다.


박인수 원불교청년회장
박인수 원불교청년회장

“내 삶을 바꾸는 청년교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청년교화 방법에 대한 청년회의 고민이 깊어졌다. 박인수 원불교청년회장은 “지난해 청년 여름정기훈련은 ‘청년심야선방 시즌2’로, 이어 마련된 청년월말선방도 줌을 통한 비대면 선방으로 진행했다”라며 “대면훈련에 대한 그리움은 분명히 있고, 또 비대면 훈련이 아직도 생경한 부분이 많지만 지혜를 모아 훈련의 소득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내 삶을 바꾸는 청년교화’를 공부표준으로 청년회는 청년교리퀴즈한마당, 청년정기훈련, 청년교리실천강연대회 등 청년들의 공부와 신앙심을 더욱 깊게 하는 사업들을 진행해 왔다. 

박 청년회장은 “원기106년에는 다소 축소되어 진행했던 부분도 있었으나, 지난해를 경험 삼아 원기107년에는 대면과 비대면을 아우르면서도 사업 본의를 잃지 않게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며 “청년월말선방은 좀 더 많은 청년과 다양한 방향으로 상시훈련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해를 맞아 박 청년회장은 “청년들이 신앙과 수행으로 생활을 변화시키고, 삶이 바뀌어 가도록 하는 것이 원불교청년회가 가진 바람이다.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고민을 함께하며, 청년들의 삶의 빈 부분을 신앙으로 채워갈 수 있도록 돕는 원불교청년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청년회장이 간절한 부탁을 덧붙였다. “언제부터인가 ‘원불교 미래인 청년’, ‘미래세대인 청년교화’라는 말이 관용구처럼 굳어졌고, 제법 익숙하기도 하다. 그러나 과연 어떤 것으로부터 익숙해졌는가 반문하고 싶다. 청년교화 현장의 어려움은 익숙해지지 않고 있고, 청년담당 교무가 없는 곳도 많아졌다. 청년교도들은 때론 소외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불교 안에서 청년교도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청년의 자리를 지켜주길 바란다.”

[2022년 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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