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상현 교무
라상현 교무

[원불교신문=라상현 교무] 원기107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새해가 밝아오면 늘 한 해의 계획들을 새롭게 세우며 새 마음을 갖게 된다. ‘새해의 새로움’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가져다주는 것일까. 새롭다는 마음은 신선한 감동과 생동감을 불어다 주고, 다시금 새롭게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의미에서 더욱 정진할 수 있게 만든다.

필자에게 새로움이란 어떤 마음일까. 마음공부에 더욱 정진하려는 굳은 다짐의 새로움이며, 감사하는 마음이나 온정과 같이 인생의 긍정적인 면을 뒷받침하는 감정들을 새롭게 각인하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날마다 새 마음으로 새로움을 잊지 않고 생활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모두 알고 있다시피 새 다짐을 지키는 일은 쉽지 않다. 매년 1월 1일이라는 날짜에만 그 의미를 둬 마음을 굳게 다잡다가도 시간이 지나면 점차 흐지부지돼 결심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다.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정산종사는 ‘새해의 새로움은 날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있다’라고 했다. 우리는 날마다 새로움을 잊지 않게 하는 묘법을 갖고 있다. 언제라도 새 마음을 먹고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일원상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새해 1월 1일이 아닐지라도 새로운 마음을 먹은 그날이 바로 새해의 새로움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올해에는 새해의 새로움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음을 유념하면서 날마다 새 마음으로 살아보자. 늘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새로운 백지에 새 마음으로 새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각자의 많은 새해 다짐들 속에서도 만나는 인연마다 부처님으로 여길 줄 알고, 세상이 더욱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날마다 희망 가득한 새 마음으로 살아보자. 원망생활보다는 감사생활로써 우리를, 자신을 더 인내하고 절제해 각자가 세운 목표를 끝까지 이뤄 내기를 바란다.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새 마음을 먹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지 않은가.

/여의도교당

[2022년 1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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