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초대 총장

보산 고문국 원정사
보산 고문국 원정사

 

보산 고문국 원정사가 4()에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열반했다.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난 보산 원정사는 원기26(1941) 원불교에 입교했다. 원기 23(1938) 모친을 따라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를 친견하고 법명(문국·文局)대로 문명을 위하여 큰일을 담당하라.”라는 말씀을 받들었다고 한다. 이후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전남대학교에서 강의하다 1957년 미국 네브래스카대학에서 이학박사를 취득했다. 30여 년간 서울대학교 교수로서 부총장 등의 요직을 맡았고, 한국물리학회장,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등에 선임되었다. 이외에도 교육과 과학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한민국 과학상, 성곡학술문화상 등을 수상하고,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했다.

원기61(1976) 원남교당 교도회장, 원기67(1982) 서울교구교의회의장, 원기69(1984) 청운회 전국회장, 원기72(1987) 원불교 교수협의회장, 원기73(1988) 원불교 수위단원 등을 맡아 원불교의 크고 작은 일에 공심과 정성으로 일관했다. 교통사고로 요절한 막내아들의 몫으로 미국 워싱턴 교당 창립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교수 퇴직 후 원광대학교의 특임교수로 활동하던 중 교단이 운영한 원광장애인종합복지관이 어려움을 겪자 관장의 중책을 맡아 어려움을 해결하고 무보수 무상의 봉사로 복지관을 확장 발전시켰다.

일찍부터 해외교화에 깊은 관심을 가져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초대 총장으로 설립과 운영의 기반을 다졌다. 원기87(2002) 개교한 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미주지역 원불교 교화자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지난해 9월 펜실베이니아주 워민스터에 새 캠퍼스를 마련했다.

평범한 일상 속에 공부가 있다.”라는 신념으로 정진하던 보산 원정사는 4() 오전 417,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노환으로 열반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이관 대호법, 아들 영률, 영백, 영한, 딸 은희, 성희 등 32녀가 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6() 오전 730분에 진행한다. 장지는 원불교 영모묘원(익산시 왕궁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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