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본격화 3년… 현장에서 먼저 요청
일생 쌓아온 공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해외교화 현장의 힘이 될 새 교령이 추대됐다.
해외교화 현장의 힘이 될 새 교령이 추대됐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교화현장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교령 4인의 사령장 추대식이 진행됐다. 18일 중앙총부 종법원에서는 교령으로 새로 추대된 4인에 대한 사령장 수여가 이뤄졌다. 임기 6년의 새 교령은 김덕관, 장정수, 진문철, 김혜봉(남) 원로교무다.

이번에 이뤄진 교령 추대의 가장 큰 특징은 해당 교구와 교당, 기관의 요청에 의한 점이다. 원로교무들이 퇴임 후에도 각 교화현장에 지속적으로 후원과 지원을 해오고 있었고, 이에 현장에서 먼저 교령 발령을 교단에 요청한 것.

이날 장정수 원로교무는 “녹록지 않은 해외교화 현장에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후진을 보면, 후원하는 이로서 감사할 따름”이라는 말로 그간 지속적으로 해외교화를 후원해온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에 김덕관 원로교무는 “해외교화하는 교무님들을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해 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으며, 진문철 원로교무는 “교령 사령장을 받아도 받지 않아도 모스크바는 오갈 텐데, 사령장을 받음으로써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챙기고자 한다”고 했다. 

교령들에게 사령장을 전달한 전산종법사는 “가정에서도 할머니 할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아들, 손자까지 살아야 다복해지듯, 우리 교단도 각자의 역량이 활용되도록 섞어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교령 제도 시행이 본격화된 지 3년이 됐다. 처음에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에 현장으로부터 먼저 사령 요청이 이뤄지는 것을 보며, 일생 쌓아온 어른들의 공로가 교화현장과 교역자들에게 큰 힘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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