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 동선, 3년 만에 대면 진행
전산종법사, ‘일심공부’ 부촉

3년 만에 열린 동선에 참여한 정토들은 올바른 신앙수행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3년 만에 열린 동선에 참여한 정토들은 올바른 신앙수행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것을 다짐했다.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3년 만에 모인 정토들이 그동안의 삶을 돌아보고 저마다의 공부길에 다시 한번 불을 지폈다.

2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당일로 열린 정토 동선은 교무 부인으로서 남편인 교무들과 함께 올바른 신앙수행의 길을 꿋꿋이 걸을 것을 다짐하는 시간이 됐다. 이날 전산종법사는 “대종사가 밝힌 수행법 가운데 묘법 중에 묘법이 ‘그 일 그 일에 일심하라’이다”며 “보통급도 다 할 수 있도록 내준 법이며, 청소나 밥을 할 때 혹은 싸우면서도 할 수 있다. 대종사가 우리를 구해주시려 내놓은 기가 막힌 법이다”고 ‘일심공부’를 강조했다. 또 황주원 교무는 “정토의 삶은 보통사람과는 조금 다르다. 성직자의 옆에서 세계 일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치열한 경계 속에서 하나씩 돌리고 세우는 공부심으로 살아간다”며 “대종사의 며느리로서 자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한정란 정토(김세연 교무)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푼 공부담은 청중의 마음을 울렸다. 한 정토는 “세상에서 내가 가장 힘들다고 생각했고 남편 교무의 부임지에 따라 마음이 일희일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참 행복은 밖의 상황이 아니라 내 마음의 태도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 신충선 정토회장은 정토회 현안 및 비전 수립 보고에서 정토들의 현안을 짚어줬다. 신 회장은 “결혼을 하고 아직 미자력한 정토의 가정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안정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교단과 정토회가 합력해 주택과  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법 있게 은혜롭게 행복하게’라는 비전 구호 제창은 정토로서의 공부길을 잡는 동시에 끈끈한 유대감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 

김경인 정토(황성학 교무·고창교당)는 “정토로서 함께 훈련을 나면 새롭게 정토 생활을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 훈련을 할 때마다 처음에 가졌던 마음이 다시 다잡아지고 정토로서 바른 삶을 살고 있는지 반성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동선에는 익산단 156명, 외부단 7명 등 모두 163명이 대면으로 참석했으며, 해외 거주 등 현장 참여가 어려운 경우에는 유튜브 생중계로 함께 했다.
 

[2022년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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