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원광대 예비교무 62명
설교·설명기도 대회로 공부실력 향상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 ‘일원상 서원문’ 특강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예비교무들이 영남의 알프스, 배내골을 수행의 열기로 뜨겁게 달궜다. 13일부터 2주간 배내청소년훈련원에서 열린 이번 겨울 정기훈련에서 눈길을 끈 것은 설교·설명기도 대회. 단별·학년별 대회를 통해 선정된 12명 중 고해성(원광대 2학년) 예비교무가 ‘휴학 중 서원이 가라앉아 복학을 고민하는 도반을 만났을 때 힘을 주는 기도’를 올려 기도부문 대각상을 수상했다. 

고 예비교무는 “때로는 고난과 역경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퇴굴심이 날 때도 있지만 한마음 돌려서 다시 새 몸, 새 마음, 새 생활로 시작할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문으로 교역자로서의 서원을 다시 챙길 수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이용덕(영산선학대 2학년) 예비교무가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로 설교부문 대각상을 받았다.

이문성 교정원 교육부장은 총평을 통해 ‘설교 준비 시 내가 먼저 실행하고 말하라’,‘누구 말씀인지 등 연원을 잘 대라’,‘대자리와 소자리 등 양면을 잘 밝혀줘야 한다.’,‘누구나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용어로 사용하자’ 등 4가지를 조언했다.

유원진(원광대 1학년) 예비교무는 “내가 쓴 설교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 교우들의 설교를 듣다 보니 설교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교육부장님이 ‘설교와 감상담의 차이’를 숙제로 내주셨는데, 그 순간 ‘나는 감상문을 썼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설교 및 설명기도 대회 수상자들.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 특강.

안인석 부산울산교구장의 일원상 서원문 특강도 예비교무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안 교구장은 “일원상 서원문은 제목 포함 312자, 이 짧은 구절 속에 대종사의 법문이 집대성돼 있고 교법의 요지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돼 있다”며 “아무리 거룩한 진리가 있더라도 자기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일원상 서원문의 핵심은 ‘서원함’에 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는 영산선학대·원광대 예비교무 62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설교·설명기도 대회, 일원상 서원문 특강, 선요가, 선정진, 강연 및 회화, 일기 기재, 염불, 깔깔대소회 등이다. 정현숙 교무(영산선학대)는 “학생들이 훈련에 대체로 만족했다”며 “함께 수행에 정진하다 보면 그 기운이 배내골을 넘어, 전 우주로 향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밝혔다.
 

원광대 영산선학대 예비교무 동선 단체 사진
원광대 영산선학대 예비교무 동선 단체 사진

[2022년 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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