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의 아쉬움, 저녁선방 등 비대면 호응
줌 활용, 여러개 교당 동시 참여법회 긍정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코로나19 확진자 하루 5만명 시대를 맞아 원불교 교당교화가 급속히 디지털화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에 교정원 교화훈련부는 지난 원기105년부터 106년 11월까지 진행했던 영상법회의 부족한 점을 개선한 새로운 영상법회 콘텐츠를 기획,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07년 교정정책을 수립할 때 그간 제도와 규정이 없어 현장에서 비대면·디지털 콘텐츠를 진행하는 데 대한 지원과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다. 

교당에서 디지털 교화환경을 구성하는 데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당 운영의 다양화를 구상하고 있다. 

단순히 비대면 법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간의 대면 위주의 교화환경을 디지털로 확장하고 내실을 채울 수 있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교화 환경 확대도 적극적으로 연구·진행할 예정이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유튜브, 줌, 밴드라이브 활용… 대면과 비대면 병행

염려와 긍정여론 양립, 충분한 이해와 합력 필요


특히 서울교구는 유튜브와 줌, 네이버 밴드라이브를 활용해 교도들이 생활 속에서 교법을 더 가까이할 수 있게 챙기고 있다. 가락교당은 밴드라이브를 통해 매일 염불선방을 진행하고 있으며, 저녁 수양에 마음을 모으는 교도들이 20~30명가량 된다고 밝혔다. 
서울교당 역시 밴드라이브를 통해 일반법회·월초기도·교화협의회 등 여러 일정을 대면과 비대면으로 병행하고 있고, 분기별로 ‘달빛정진방’이라는 저녁 수양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년·학생·어린이는 줌을 활용해서 마찬가지로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한다. 

강남교당은 유튜브와 줌으로 일반법회와 청년법회를 대면과 비대면으로 병행하고 있고, 매일 저녁 9시에는 유튜브로 염불선방을 진행하며, 토요일 아침에는 108배 선방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충남교구는 원기106년 8월부터 1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온라인 프로그램을 교구 내 청소년 담당교무들이 운영했다. 3월부터 수차례에 걸친 회의와 교육 속에 콘텐츠를 준비해 온라인 어린이훈련과 온라인 어린이법회를 사은을 주제로 4달간 진행했는데, 평균 30~40여 명의 어린이가 참석했고 연말 시상식을 통해 아이들과 부모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중앙교구와 광주전남교구는 교구에서 어린이법회를 운영한다. 법회 진행 재료가 들어있는 꾸러미를 제작, 발송하고 줌으로 진행한다. 청소년국의 교구를 활용해 매번 색다른 꾸러미를 만들어 다양하고 즐거운 법회를 진행하며, 많은 어린이와 부모, 어린이법회를 개설하지 못한 교당 교무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교구는 교구 차원에서 진행되는 마음공부대학을 통해 일반교도들의 마음공부 실력배양에 노력 중이다. 회기를 거듭하면서 초기의 수강생들이 후기의 수강생들을 지도하는 등 지도인 양성에도 효과를 얻고 있다. 그 가운데 신현교당에서는 줌을 활용한 ‘지리산 선방’이라는 프로그램으로 교도들의 수양력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많은 교당과 교무들이 디지털 세상 속에서 교법 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앞서 교화훈련부에서 언급한 디지털 교화의 내실화와 지원 등을 통해 총부와 교구, 교당이 한마음으로 나아간다면 디지털 교화는 단순히 팬데믹을 극복하는 방편이 아니라 교단 4대 결복교운을 열어가는 열쇠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올해 대대적인 정기인사로 총부와 교구, 교당에 많은 인사교체가 이뤄져 이전에 했던 프로그램들이 끊어지거나 새로운 인사가 적응하기까지 프로그램이 휴식기에 접어든 곳이 있음은 아쉬운 부분이다. 또 교화란 본래 사람을 만나 인정과 법정을 건네며 하는 것인데, 비대면에 익숙해져 교당 출석이 가능한데도 비대면으로 참석하는 경우가 생겨 오히려 교당과 멀어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를 하는 이도 있다. 
그러나 반대로 디지털 교화를 통해 잠자던 교도들과 비교도를 교당으로 인도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양립하므로, 교단 내에서도 서로 충분한 이해와 합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각 교당에서 염불 선방과 수양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디지털시대 교법전달과 교화에 노력하고 있다.

[2022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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