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의 보고 寶庫, 익산성지… 소태산 대종사 교화 흔적 ‘그대로’
『정전』 집필된 ‘송대’, 지난해 전라북도 시도등록문화재 등재

위치 설명  ❶ 대각전    ❷ 청하원    ❸ 구정원   ❹ 정신원    ❺ 공회당    ❻ 종법실   ❼ 본원실    ❽ 금강원    ❾ 대종사 성비   ❿ 대종사 성탑    ⓫ 송대
위치 설명 ❶ 대각전 ❷ 청하원 ❸ 구정원 ❹ 정신원 ❺ 공회당 ❻ 종법실 ❼ 본원실 ❽ 금강원 ❾ 대종사 성비 ❿ 대종사 성탑 ⓫ 송대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근대유산이 살아 숨 쉬고 있는 ‘원불교 익산성지’는 과연 우리 교단만의 유산일까.

소태산 대종사가 본격적으로 교단을 건설하고 교화활동을 시작한 익산성지는 2005년 6월 18일 등록문화재 제179호로 등재되면서 국가문화유산에 굳건히 이름을 올렸다. 교단을 넘어 모두가 함께 지켜나가야 할 유산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정받은 셈.

원불교신문은 교단 문화유산의 존재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기획연재 ‘문화유산 줌 인’을 마련했다. 익산시가 2018년 발행한 『원불교 익산성지 기록화조사보고서』와 교정원 관련 부서 취재 등을 토대로 한 달에 2번 익산성지 문화재의 이모저모를 소개해나갈 예정이다. 

근대문화유산 보존에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의 마음이 모이길 희망하며, 그 첫 번째로 익산성지 등록문화재의 개괄적인 현황을 짚어본다.

익산성지 내 국가등록문화재는 모두 ‘8동 2탑(건물 8동·석물 2기)’으로 일컬을 수 있다. 문화재 등록 고시문에는 “원불교 익산성지 내부에는 1924년 9월 익산총부를 건설하면서 최초로 지어진 본원실을 비롯, 1927년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처소로 지어진 금강원 등 8개의 건물과 2개의 탑이 초창기 모습 그대로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원불교 익산성지의 상징적 공간으로 종교사적, 지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명시돼 있다.

8동 2탑은 중앙총부 정문으로 들어와 왼쪽으로 종각(원음대)을 지나면 나오는 대각전, 오른쪽 언덕 위에 자리한 청하원, 청하원에서 더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면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구정원, 정신원, 공회당, 종법실, 본원실, 금강원, 대종사 성비·성탑으로 구성된다.

대각전은 대집회를 위해 지은 건물로, 최초로 일원상이 정식 봉안된 곳이다. 청하원은 구타원 이공주가 사용했던 곳이며 일제는 불법연구회를 감시하기 위해 북일주재소를 이곳 응접실에 설치했었다. 

구정원은 과거 교정원 사무실로 사용한 곳이라 해서 ‘옛날 교정원’이라 불렀으며, 약칭해 ‘구정원’이라 한다. 정신원은 팔타원 황정신행이 추산 서중안의 집터에 지은 사가로 교서편수기관인 정화사가 사무실로 사용했던 곳이다. 

공회당은 대중이 모일 수 있는 집회장과 동하선을 나는 장소로 쓰였으며 원광대학교와 원광중고등학교의 전신인 유일학림의 교실과 기숙사로도 사용됐다. 

종법실은 7년간 소태산 대종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소태산 대종사가 많은 법문을 해 설법대전으로 불렸다. 본원실은 익산총부 건설 당시 엿집(세탁부)과 함께 최초로 지어진 집으로 불법연구회의 첫 사무소로 이용됐다. 

금강원은 소태산 대종사의 처소로 지어졌으며 제자들은 이 집을 조실이라 불렀다. 대종사 성비는 소태산 대종사의 생애와 업적을 기린 추모 비석이며 대종사 성탑은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중앙총부 북쪽 송림 속에 성해(聖骸)를 봉안해서 세웠다. 또 지난해 10월 8일 ‘송대’가 전라북도 시도등록문화재로 추가 등재됐다. 송대는 소태산 대종사의 휴양과 『정전』 집필을 위해 지은 건물로, 원불교 교단의 기관지 『원광』의 편집실로 사용되기도 했다.

[2022년 2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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