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원 고현종 대봉도
산타원 고현종 대봉도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산타원 고현종(山陀圓 高賢種) 대봉도가 20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와 정산종사를 마음에 모시고 가르침대로만 살았으며, 일생을 오직 교화에 바친 한결같은 삶을 살았다.

산타원 대봉도는 원기34년 관촌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수계·도양·함라·산서·군산·교동·통영·구례·방배교당에 봉직했고, 원기71년 남중교당 교감교무를 역임하다가 원기75년 퇴임했다. 산타원 대봉도는 공가에 살면서 빚지는 삶을 살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간고한 창립기 교화의 온갖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교단 발전의 기틀을 견고히 다졌다. 특히 인재를 키워내 교단 곳곳에 보은실천의 공도자로 이끌어냈으며, 어려운 교당이나 후진들이 찾아오면 소리없이 도움을 베풀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부임지마다 몸을 아끼지 않는 솔선과 헌신으로 교도들의 마음을 모아 자립 경제를 세워주셨고, 쉼이 없었던 순교의 불공은 집집마다 일원 법향으로 가득 채워주셨다”며 “퇴임 후에도 한결같은 일과와 일마다 불공으로 심낙원을 즐기며 평상 도인의 삶으로 열반에 드셨다. 그 크신 힘으로 다시 오시어 일원대도 대법륜을 힘차게 굴려주시기를 간절히 염원드린다”고 회상하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산타원 고현종 대봉도의 세수는 97세, 법랍은 80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4월 9일 오전10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2년 2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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