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20명 입선, 수행자 일과 체득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세상을 구하는 부처를 꿈꾸며 떨리는 마음으로 입선한 예비교무로서의 첫 정기훈련. 같은 길을 걸어갈 도반들과 든든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앞으로의 공부 표준을 더 확고히 세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와 영산선학대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교무 20명이 18일~26일과 19일~27일 각각 새도반훈련을 났다. 새도반훈련은 전무출신 서원을 하고 수행 도량인 서원관에 첫 발을 내디디며 정진하는 훈련이다. 
 

영산선학대 새도반훈련에서 착복식을 마친 예비교무들이 서원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산선학대 새도반훈련에서 착복식을 마친 예비교무들이 서원을 다짐하는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도사업에 내 몸을 온전히 내놓겠다”


이들은 염불, 좌선, 일기 등 수행자로서의 일과를 체득하며 도량 생활을 안내받았다. 특히 ‘서원의 밤’과 ‘도란도란 기도하고’ 프로그램을 통해 작성한 발원문과 기도문을 법신불 사은전에 올리며 저마다의 서원을 다졌다. 또 처음으로 입어 본 정복은 예비교무로서의 시작을 더욱 실감케 했다.

임진성 예비교무(원광대)는 “착복식을 위해 처음 받은 정복이 무겁게 느껴졌다. ‘정복을 입는다’는 것은 ‘공도사업에 내 몸을 온전히 내놓겠다’는 의미라는 생각이 들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진호정 예비교무(영산선학대)는 “새벽 구보 프로그램에 임하며 ‘못할 것 같은 일도 도반들과 함께하면 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출가의 길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 같다’고 밝혔다.
 

착복식.   사진제공=원광대 서원관
착복식.   사진제공=원광대 서원관

새도반훈련은 재학생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됐다. 훈련 진행에 힘을 보탠 정현우 예비교무(영산선학대 4학년)는 “주변의 은혜와 새도반들의 합력이 있어 훈련이 잘 마무리된 것 같다”며 “훈련을 나는 새도반을 보면서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가’를 반조할 수 있었다. 더 열심히 정진하겠다”는 감상을 전했다.

한편 새도반훈련 봉고식은 당초 교정원 교육부 주관으로 영산성지에서 모여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각 기관별로 이뤄졌다.
 

영산선학대 새도반훈련 봉고식.
영산선학대 새도반훈련 봉고식.
원광대 새도반훈련 봉고식.
원광대 새도반훈련 봉고식.

[2022년 2월 28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