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덤하우스 / 288쪽·값 14,000원 / 이덕주 저
위즈덤하우스 / 288쪽·값 14,000원 / 이덕주 저

학생들의 마음을 재건해 준 명강의
“내 삶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은 수업은 지금까지 없었다.”
2011년, 과도한 경쟁에 내몰린 스트레스로 카이스트 학생들이 연이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재직 중이던 한 교수가 학생들의 요청으로 곧바로 인성교육 과목을 개설했고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에게 명상을 가르쳤다.

『카이스트 명상 수업』은 대한민국 헬리콥터 개발사의 산증인으로 불리는 이덕주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카이스트에서 직접 진행했던 명상 수업과 온라인 교육기관을 통해 재생된 그의 강의를 재구성한 책이다.

학생들에게 닥친 안타까운 사고는 ‘명상을 하는’ 이 교수를 돌아보게 했다. 무엇을 위해 명상을 하고 있는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들었던 것. 그는 “나 하나 행복하게 살자고 명상을 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힘든 조건이라도 마음 하나 바꿔 먹으면 해결된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마음이 건강하면 어떤 조건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각자의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살 수 있다. 그 길이 있다고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책은 모두 4부로 구성됐다. 1부 ‘내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된 카이스트 명상 수업’, 2부 ‘나의 명상 이야기’, 3부 ‘명상의 과학적 효과’, 4부 ‘명상이 필요한 순간’이다.

저자가 카이스트에서 가르친 명상 방법은 ‘마음빼기 명상’이다. 자기를 돌아보고 자기 안에 쓰인 마음을 알아차리고 비우면서 내면의 힘을 기르는 방식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 무엇인지, 또 그 명상의 효과는 어떠한지 등 언뜻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저자는 경험을 예로 들어, 솔직하고 생동감 있게 이 내용을 안내해 준다.

‘마음빼기 명상’의 효과를 체험하고 싶다면 먼저 『카이스트 명상 수업』을 펼쳐보자.

[2022년 2월 2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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