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로 낙도의 삶을 일관한 수도인’

관타원 이순성 정사
관타원 이순성 정사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관타원 이순성(館陀圓 李順性) 정사가 8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순일한 마음과 정성심으로 일생을 교화지를 떠나지 않았으며, 주어진 여건 속에서 항상 낙도한 수도인의 삶을 살았다.

관타원 정사는 원기54년 장수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산동·해리·불목·문장교당, 판교선교소, 왕촌교당에 봉직하다 원기83년 정년퇴임했다. 관타원 정사는 간난한 초창기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교화를 꽃피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며 교단의 기틀을 다졌다. 

10여 곳의 어려운 여건의 교당에서만 근무하면서도 원망심 없이 공도에만 헌신했다. 오직 근무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묵묵히 처리하며 후진들에게 참다운 공도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교당 창립 후 3년밖에 되지 않았던 해리교당과 문장교당에 교단의 명에 따라 부임하시어 창립의 간고함을 묵묵히 이겨내며 교화의 터전을 준비해 주셨다”면서 “어려웠지만 유서 깊었던 여러 교당에서 스승님들의 경륜을 지켜내며 교단 창립 정신이 이어질 수 있도록 흔적 없이 봉직하셨다. 소태산 대종사님 회상에 입문하신 기쁨만은 잊지 않고 내생을 준비하셨으니, 그 신성으로 다시오시어 결복기 활불이 되시기를 축원한다”고 관타원 정사를 추모하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관타원 이순성 정사의 세수는 92세, 법랍은 64년 1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3호, 원성적 준특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4월 25일 오전 10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2년 3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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