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을 돕는 건 당연한 일”
신경석 대표가 이끄는 치얼업코리아 선행 ‘눈길’
교단 곳곳에서도 강원·경북 지역에 온정의 손길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30대 청년교도가 이끄는 익산의 한 기업체가 강원·경북 지역 산불로 고통받는 이재민들을 위해 1천만원을 기탁했다. 특히 임대 사무실을 사용하면서도 이웃을 돕고자 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에 직원들이 선뜻 동의해줬다는 점에서 더 빛이 나는 선행이다.

신경석(법명 종원·이리교당) 치얼업코리아 대표는 11일 직원들과 함께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를 방문해 최근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1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기부는 ‘돈을 벌었으면 주변에 어려운 상황에 놓은 이웃을 돕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신 교도의 소신과 그 뜻을 응원해 주는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 교도는 “평소에 봉사활동이나 원불교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사회에 기여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했었다”며 “이런 일들은 가급적이면 지금 당장 하는 게 내 마음도 좋고 또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기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IT 벤처기업인 치얼업코리아는 청소년·청년 교화를 위한 지원 활동을 비롯해 지역의 이웃들에게도 지속적인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청년교도가 이끄는 익산의 한 기업체가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에 1천만원을 기탁했다.
청년교도가 이끄는 익산의 한 기업체가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원불교 은혜심기운동본부에 1천만원을 기탁했다.

신 교도는 “원광대 근처에 방과 후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아이들을 맡아주는 시설이 있는데, 그곳과 협약을 맺고 꾸준히 기부하고 있다”며 “누군가를 돕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이와 비슷한 활동을 이어가게 되고, 이런 일들이 반복돼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문수영 공익복지부장은 “현재 각 교당을 통한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여러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은 금액에 상관없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내가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기분이 들게 해 주는 등 삶에 온기를 전해주는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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