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산 이현도 원정사 열반

기산 이현도 원정사
기산 이현도 원정사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기산 이현도 원정사(基山 李玄度 圓正師)가 16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한순간도 성리를 놓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바른 공부길을 잡아갈 수 있도록 후진들을 이끌어줬다. 

기산 원정사는 원기45년 남원교당 부교무를 시작으로 산동·불목·당리(현 하단)·용신·봉황·해룡기술학교(현 해룡중고교)를 거쳐 하섬해상훈련원 원장으로 봉직하다 원기78년 퇴임했다. 퇴임 후에는 중앙상주선원 상임고문과 원불교문인협회 고문을 맡았고, 동학농민혁명유족회장을 맡아 대사회적 활동에도 힘썼다.

기산 원정사는 일생을 일심공부 잘하여 큰 도인 되어 보겠다는 마음 하나로 출가해 성리에 대한 연마를 놓지 않았다. ‘활불이 되라’는 정산종사의 법문을 교훈으로 받들어 임지마다 정성으로 일관했다. 『소리 없는 소리』라는 성리입문서와 불교 화두 1700 공안을 세 권으로 나눠 『염화미소』를 발행하는 등 많은 저서를 남겨 후진들의 공부길을 열어줬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기산 원정사님은 대산종사께서 내려주신 ‘대적공실’ 법문을 받들고, 교단 세계화는 속 깊은 공부라는 소명으로 의두와 성리의 깊은 체험에 바탕해 다양한 저서들을 발행해 주셨다”며 “성리 공부 대중화에 앞장서시며 공부인들의 자성 혜명을 크게 밝혀 주셨으니, 원정사님께서 일원대도 회상에 끼치신 그 큰 공덕은 교단의 역사와 함께 길이 기억될 것이다”고 회상하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기산 원정사의 세수는 98세, 법랍은 69년,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4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을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5월 3일 오전 10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2년 3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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