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 관례봉고
“성직자로서 기쁘게 살라”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에 관례인으로 참석한 1학년 예비교무들은 이날 처음으로 교무 정복을 입었으며, 여자 예비교무들은 머리를 올렸다.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에 관례인으로 참석한 1학년 예비교무들은 이날 처음으로 교무 정복을 입었으며, 여자 예비교무들은 머리를 올렸다.

[원불교신문=이은선 기자] 교무로서의 외형을 갖춘 예비교무 17명이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기쁜 마음으로 관례봉고를 마쳤다. 관례인들은 성직자로서의 실력을 갖출 것을 다짐했고, 이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뜨거운 마음은 현장을 축제로 만들었다.

17일 열린 원불교대학원대학교 관례봉고식의 주인공인 1학년 예비교무들은 이날 처음으로 교무 정복을 입었으며, 여자 예비교무들은 머리를 올렸다. 관례봉고식은 학부 과정을 마친 예비교무가 대학원 과정을 시작하면서 맞게 되는 통과의례 중 하나다. 법신불 사은전에 성불제중 서원을 재다짐하는 등 이 의식을 거친 예비교무는 신분은 예비교무지만 학내는 물론 경험을 쌓기 위해 찾아가는 교화 현장에서도 ‘교무’라고 불릴 수 있다. 

이날 설법을 맡은 최심경 교무(여자정화단 단장·서울교당)는 “원불교 교무로서 이 복장을 갖추고, 이 모습으로 살아갈 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며 “성직자로서 기쁘게 살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 교무는 “수도인으로서 기쁨을 안에서 느끼려면 첫째는 선을 통해 느껴야 한다. 2년 동안 선의 맛을 분명히 봐야 교화 현장에 가서 내가 해야 할 책임을 하면서도 정할 때나 동할 때나 일심으로 재미를 가지고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해진 관례인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의 메시지는 이번 관례봉고식의 의미를 더했다. 전도연 총장은 “자기 나름대로 적공이 있어야 한다. 공익사업에 헌신하면서 내면으로는 기쁨의 세계를 스스로 개발하는 이런 대열에 함께 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로 관례봉고식에 참석하지 못한 추천교무들은 사전에 제작된 영상을 통해 관례인들을 격려했다. 선배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2학년 예비교무들은 축창을 준비해 후배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오하은 예비교무(1학년)는 “이제 외형을 정식으로 갖췄으니까 이에 걸맞은 실질적인 실력을 더 많이 채워나가야겠다. 전무출신 정신을 잘 챙겨서 세상에 유익을 주는 교무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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