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지도자협, 이웃종교체험
영산성지, 소태산 탄생가 등 순례

종지협 종교지도자들이 3일 영산성지 대각터를 순례하고 근원성지를 깊이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지협 종교지도자들이 3일 영산성지 대각터를 순례하고 근원성지를 깊이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국내 7개 종단을 대표하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 종교지도자들이 성지순례길에 동행했다. 특히 이들은 3일 원불교 영산성지를 방문해 종교 간 화합을 다짐했다. 

1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에는 종지협 대표의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 김현성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6대 종단 대표를 비롯해 종지협 운영위원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흑산도 무심사지와 흑산성당 순례 등 이틀 동안 일정을 보낸 순례단은 3일 영광 불갑사의 불교 유물을 관람한 뒤 원불교 영산성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일행은 박대성 교무(문화사회부)의 안내로 영산성지 대각터, 소태산대종사 탄생가, 구간도실을 순례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인 원행 스님은 “종교순례를 통해 원불교 성지를 참배하며 종교 간 지도자와 운영위원들이 뜻깊은 의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제하며 “세계평화와 한국 발전을 위해 종교인들이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장도 “종교 지도자들이 성지 순례를 함께 하는 의미는 무엇보다 이웃종교의 소중한 가치를 존중하고 서로 공유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더불어 종단 간 더 가까워지고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나상호 교정원장은 “영산성지 순례를 통해 종단 지도자들이 원불교의 역사를 이해하고 근원성지의 문화와 기운, 역사를 알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각 종단에 원불교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전해질 수 있기를 염원했다. 

한편 종지협은 3일 저녁 국제마음훈련원에서 2022년 정기이사회를 진행하고 2021년 결산보고, 2022년 사업계획 및 예산보고 등 안건을 심의했다. 

[2022년 4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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