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한 달간 영산성지 대각터 밝힐 예정
일행과 함께 즐기거나 심고 올리며 대각 의미 마음에 담아

김경일 영산사무소장이  ‘글로벌 에코청정 힐링성지’비전을 선언하고 있다.
김경일 영산사무소장이 ‘글로벌 에코청정 힐링성지’비전을 선언하고 있다.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우리 정신 차리자.’ 정신개벽의 성자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기리는 대각등이 켜져 세상을 환히 밝혔다. 

대각의 달 4월 1일 영산성지 대각지에서는 천여래등 점등법회가 열려 영광교구를 비롯한 이 자리에 모인 모든 교도가 환희했다.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천여래등 점등법회는 저녁 7시 30분에 별들의 참석과 함께 시작됐다.

이날 천여래등 점등법회는 기도식으로 문을 열었다. 기원인을 대표해 김경일 교무(영산사무소 소장)가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경축과 세계평화, 코로나19의 종식·삶의 회복, 국운 융창과 교단혁신의 성공, 영산성지 비전 등 6가지 발원을 담아 기도문을 봉독했다. 

기도식 후 찾아온 깊은 어둠 속, 사회자와 대중의 힘찬 구호제창에 이어 천여 개의 천여래등에 밝은 불이 들어왔다. 이에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을 닮아가자는 대중의 다짐과 박수·환호가 이어졌다.

김 교무는 설법을 통해 “대각개교절을 맞아 묵은 생각과 습관을 떨쳐내고 새로운 삶과 문명세상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아직 세가 약하지만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새잎이 돋는 것이 정칙”이라며 “소태산 대종사의 일원대도는 새로운 문명세상을 열어가는 세상의 동력이자 찬란한 빛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무는 “영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 색신여래의 탄생지, 법신여래의 대각지, 구인선진이 교단만대의 초석을 세운 근원성지로 후손만대에 전해 줄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영산성지를 장차 ‘글로벌 에코청정 힐링성지’로 가꿔갈 것을 선언했다. ‘자유선방’과 ‘유해물질 제로 영산성지’, ‘안전한 순례길 보완 및 신규개설’ 등을 제시하며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합력도 부탁했다.
 

법회를 마친 뒤 참석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옹기종기 모여 자리정돈에 협조하면서 일행들과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이름이 적힌 여래등 꼬리표를 찾았다. 또는 자신의 기원을 담아 조용히 심고를 모시는 등 자기만의 방법대로 천여래등 점등행사를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천여래등은 4월 한 달간 대각터를 밝힐 예정이며, 21~27일간 대각지에서는 특별기도가 진행된다. 기도접수는 20일까지 계속된다. 이에 앞서 3월 31일에는 중앙총부 영모전에서 교정원장과 중앙총부 간부들이 대각개교절 봉축기간을 시작을 알리는 봉고식을 진행했다.

[2022년 4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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