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회복지법인협의회, 공익복지부 혁신안 환영
법규와 사무국으로 체계 갖춰 사회복지법 적극 대응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사회복지 현장들을 총괄하는 법규가 정비된다. 또한 15개 법인 시설 및 기관들을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할 별도 사무국도 신설된다. 이를 통해, 194개에 달하는 시설기관은 원불교 정체성과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는 한편, 빠르게 변하는 사회복지법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

3월 30일 원불교사회복지법인협의회 법인대표 실무자들은 이 내용을 담은 공익복지부의 혁신안을 환영했다. 법규 정비와 사무국 설립이 20년을 이어온 교단의 과제인만큼, 참석자들은  더 이상은 지체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법인 실무자들과 사회복지연구소가 1년동안 초안을 마련, 원기108년 협의회에서 확정해 시행키로 했다.
 

원불교 사회복지 15개 법인들의 목소리가 협의회를 통해 모였다.
원불교 사회복지 15개 법인들의 목소리가 협의회를 통해 모였다.

현장의 문제의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교정원부터 시설과 이용자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교단 정체성과 의사결정, 관리 체계가 미흡하다는 점이다. 둘째, 복지행정 시스템의 미비로 인사에 따라 운영이 들쭉날쭉하거나 외부 변화에의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현실이다. 

또한 대부분 출가교도이던 시설장이 재가교도로 전환됨에 따라, 재가기관장에 대한 법규와 관리,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출가재가 대표 비율은 현재 5:5에 이르며, 3년 후에는 4:6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교화계의 입장으로 복지계 행정을 이해하는 한계, 보조금 중심의 생계형 운영, 교단 자선사업의 퇴색 등이 시급한 사안으로 거론됐다. 또한 봉공회는 물론 국제NGO 기관 및 단체까지 아우르는 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이 모였다.

한편 협의회에서는 지난해 사업보고가 진행됐다. 강원삼동회 화천지역자활센터는 11월 보건복지부 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섬나기는 4월 제주원광재가노인복지센터를 재건축했다. 원광효도마을은 11월~12월 제1회 효사랑나눔문화제를 비대면 개최, 원봉공회는 7월 익산 수해복구 지원 및 3개 교구 훈훈한 밥집을 봉불했다. 원불교창필재단은 최준명 이사장에 이어 아이엘피 최성규(호적명 대석) 대표이사 취임, 유린보은동산은 법인과 시설, 교당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 ‘다시 만난 나와 유린’을 개최했다. 중도원은 <규정집>을 봉고하고 동그라미 육포공장을 준공했으며, 청운보은동산은 용산구립장애인보호작업장 등 운영 수탁을 협약했다. 11월 노원1종합사회복지관 정명진 관장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자선의 현장에서 교법을 살려내는 이야기가 감동을 줬다. 삼동회가 지난해 9개 기관에서 유무념에 바탕한 ‘맑은 마음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올해 이를 확대, 30여 곳에서 영성의 복지를 실현하고 있다. 
 

원불교 사회복지 15개 법인들의 목소리가 협의회를 통해 모였다.
원불교 사회복지 15개 법인들의 목소리가 협의회를 통해 모였다.
원불교 사회복지 15개 법인들의 목소리가 협의회를 통해 모였다
원불교 사회복지 15개 법인들의 목소리가 협의회를 통해 모였다.

[2022년 4월 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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