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용(원국) 저

원불교출판사 / 500쪽·값 25,000원
원불교출판사 / 500쪽·값 25,000원

대종경 편찬과정과 초고 비교
소태산 대종사의 언행록인 『대종경』의 편집역사와 초고(草稿)의 기록을 살펴볼 수 있는 『초고로 읽는 대종경』이 출판됐다.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고원국 교무(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대종경』의 성립과 편수 과정, 수필 문헌 등을 살펴, 초고에 해당하는 『대종경 필사본』을 연구·분석했다. 지금의 대종경이 나오기까지 변천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책의 서두에는 이공전 선진이 교서 결집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 내용이 소개됐다. 정산종사가 이공전에게 『대종경』 초안 목록 정리를 명하면서 『대종경』 편수위원회 발족까지 이뤄진 일화들도 밝혀져 있다. 또한 정화사 설립과 『대종경』 초안 작업, 재편수 과정 등의 세세한 역사를 고증했으며, 연표로 간략히 정리돼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편집했다. 특히 『대종경 필사본』의 각 품과 각 장을 지금의 『대종경』 원문과 비교해 문체나 한자어 등의 변화된 내용을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각 품의 변천 과정에 대해서도 어느 부분이 분리 또는 통합되고 추가됐는지를 드러냈고, 등장하는 인물의 경우에도 실명 삭제 이유나 인물들의 상세한 활동 배경도 기록했다.

저자는 『대종경 필사본』이 사료로서의 높은 가치가 있음을 설명하며, “소태산 당시의 정기간행물(『월말통신』, 『월보』, 『회보』)에 수록된 법설과 소태산의 친견 제자들의 수필 문헌 등의 다양한 기록을 토대로 (가칭)『대종경』 증보(增補) 편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자는 원불교학 전공·연구자로서 원불교 교리성립사에 대해 천착해왔다. 「소태산의 봉래주석기에 대한 연구」, 「원불교 교리성립사 연구」 등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그러한 연구 과정에 다양한 초기교서들과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2022년 4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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