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7년 대각개교절을 맞이하여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각과 원불교의 개교와 재가·출가 전 교도의 공동 생일을 경축합니다. 아울러 일원대도가 하루속히 세상에 널리 드러나서 모두가 한 기운 한 이치 한 가족임을 알아 상극과 투쟁의 세계를 상생과 평화의 세계로 만들어나가기를 마음 깊이 심축합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후천개벽의 주세불로 이 세상에 오시어 어두웠던 선천의 묵은 업력을 청산하고 밝고 희망찬 후천의 새 시대를 열기 위해서 이 회상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후천개벽의 방법으로 『정전』 교의편에서 일원상, 사은사요, 삼학팔조의 교리를 밝히신 후 사대 강령으로써 교단의 네 가지 목표를 제시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사대 강령으로 밝혀주신 네 가지 교단목표를 실천하여 후천개벽의 큰 일을 이루고, 세상을 살려내야 합니다.

사대 강령은 정각 정행·지은 보은·불법 활용·무아 봉공입니다.
정각 정행은 일원상과 같은 내 마음을 알아서 일원상과 같은 원만행을 하자는 것입니다. 본래에 요란함도 어리석음도 그름도 없는 마음의 본래자리를 알아 경계따라 일어나는 요란함, 어리석음, 그름을 없게 하여 심신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경계를 당하여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라는 훈련법을 내주셨습니다.

지은 보은은 천지·부모·동포·법률의 네 가지 큰 은혜를 깊이 느끼고 알아서 보은하자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첫째, 사은으로부터 은혜 입은 피은의 도를 체받아 실행하는 것으로, 천지의 응용무념의 도, 부모의 무자력자 보호의 도, 동포의 자리이타의 도, 법률의 공정한 도를 체받아 실행하는 것입니다. 

둘째, 어떠한 원망할 일이 있더라도 은혜가 어디에서 오는지를 발견하여 원망할 일을 감사함으로써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입니다.

불법 활용은 부처님들께서 성불제중 제생의세의 법으로 밝혀주신 거룩한 법을 생활 속에서 잘 활용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세계에 유익을 주는 활불의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법 활용은 곧 일원 활용 교법 활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무아 봉공은 일원의 진리를 믿고 알아서 시방삼계가 내 집이요 사생이 내 몸인 줄 알아 큰 집 큰 살림을 하는 것으로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데 심신을 다 바치는 대승행을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대 강령을 인생의 목표삼아 살아간다면 그분이 바로 성인이고 불보살이며, 소태산 대종사님의 심통제자로서 후천개벽 세상의 참주인이 될 것입니다. 근래에 코로나19와 전쟁 및 산불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107년 전 소태산 대종사님의 깨달음에 담긴 세상을 향한 마음과 정신이 무엇이었는지 되새겨야 합니다. 그리하여 종교와 이념, 나라와 인종에 국한됨 없이 세상과 서로를 위한 기도와 염원이 함께하는 대각개교절이 되길 기원합니다.

원불교 재가·출가 전 교도는 전무후무한 소태산 대종사님의 대도 정법을 만났습니다. 원기 107년 대각개교절을 기연으로 사대 강령을 실천하여 나 자신을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일에 모든 정성을 다합시다. 
 

원기 107년 4월 28일
종  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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