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청년·대학생 서울성적지 순례
돈암동·창신동에 한양도성 성곽길 결합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 청년들이 소태산 대종사의 발자취를 찾아 98년 전의 봄날을 되짚었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4월 23일 진행된 ‘봄 소풍, 서울성적지 순례’에서다. 서울교구 청소년 교화협의회가 마련한 이번 순례를 통해 청년들은 원기9년 당시 33세이던 청년 소태산의 서울교화 역사와 서원을 느꼈다.

이날 청년들은 서울원문화해설단의 안내로 2시간여 서울성적지를 순례했다. 원기9년 3월 30일 소태산 대종사의 상경으로 비롯된 서울교화의 역사가 길 위에 생생히 펼쳐졌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 근처 한양도성 성곽길 입구에서 출발, 첫 서울교당이 있었던 돈암동, 낙산전망대, 카페거리를 거쳐 창신동 경성출장소 자리에 도착했다. 본래의 창신동 코스에 낙산성곽길을 결합, 더 다양하고 깊은 역사를 나눴다.

창신동 서울성적지에 도착한 청년들은 청년교화를 위한 기도를 올리고 순례 소감을 밝혔다. 윤성권 서울교구 청년회장(안암교당)은 “소태산 대종사님이 직접 걷고 수행했던 성곽길과 전망대에서 그 기운을 느끼는 시간이 크게 와닿았다”며 “서울교화가 소태산 대종사님의 당시 교화방향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이전의 시골, 농민, 남성 위주이던 교화가 서울로 인해 도시, 여성, 지식인으로 확장되었다는 면도 뜻깊었다. 순례에 참여한 여성교우들에게 더 힘과 자부심이 됐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년들은 순례에 이어 저녁에는 한강교당에서 열린 원기107년 대각개교절 기념 청년성리법회에 참석했다. 박덕희 교무(이문교당)가 ‘소태산 대종사의 변산 성리 법문’을 주제로 한 설법은 대면과 비대면으로 함께한 청년들에게 감동을 줬다.

한편 서울교구 청년회는 5월 연합체육대회를 개최한다. 그동안 멈춰있던 생기를 꺼내 청년교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의지다. 
 

[2022년 5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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