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 성폭력 피해자 쉼터 마련 지원
세계봉공재단, 난민대피현장 방문 성금 전달

우크라이나 난민구호 활동을 위한 원불교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한울안운동(대표 홍일심)과 원불교여성회(회장 김명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성폭력 피해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쉘터(쉼터) 프로젝트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히 필요한 쉘터 리모델링 비용 28,000불(약 3,5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우크라이나정교회의 공익봉사 NPO(민간비영리단체)인 엘레오스 우크라이나(Eleos-Ukraine)에서 요청한 이 프로젝트는 국내 종교시민단체들이 함께하는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를 통해 접수됐다. 원불교에서는 원불교UN사무소, 원불교여성회, (사)한울안운동이 연대해 종교연합 활동을 통한 삼동윤리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원불교여성회는 “같은 여성으로서 우크라이나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함께 나누자”는 취지로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캠페인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사)한울안운동은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어 쉘터 리모델링 비용을 즉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원금은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를 통해 우크라이나 정교회에 전달됐다. 앞으로 쉘터에서는 성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의료서비스와 심리적 지원, 법적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한울안운동과 원불교여성회가 우크라이나 성폭력피해자 쉘터 마련을 위한 비용을 긴급지원했다.
(사)한울안운동과 원불교여성회가 우크라이나 성폭력피해자 쉘터 마련을 위한 비용을 긴급지원했다.

한편 세계봉공재단은 우크라이나 난민구호 활동을 위해 폴란드 대피 현장을 찾았다. 

4월 24일~ 5월 6일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을 방문한 세계봉공재단은 폴란드 한인회와 우크라이나 고려인 NGO 단체인 ‘아사달’과 협력해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세계봉공재단은 은혜심기운동본부가 주관한 ‘우크라이나 돕기 성금’으로 마련된 금액 중 4,000만원의 성금과 1,0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한인회와 아사달 단체를 통해 고려인 난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우크라이나 고려인 난민들의 임시구호소와 고려인 장학·교육을 위해 지원됐으며, 긴급물품은 한인회장과 단체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마련해 지원했다. 

현장을 방문한 강명권 교무(세계봉공재단)는 “여러 단체들이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인이면서도 고려인이나 다른 유색인종 등의 소수 계층은 차별받는 부분이 있다”면서 “고려인 대다수가 교육을 비롯해 여러분야에서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는 동부지역으로 전선 중심이 옮겨진 상황이다.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돈바스나 드네프로 등의 지역민들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 아사달 측은 수시로 동부지역에 물품지원과 피난민 구출을 위한 자원봉사팀을 운영 중이며, 세계봉공재단은 이들을 위해 폴란드 인접 지역에서 물품 지원 사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2022년 5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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