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생 스승님 말씀에 오롯이 바치다”

만산 박선일 정사
만산 박선일 정사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바르고 올곧은 성품으로 스승님들 말씀을 오롯이 따라온 만산 박선일 정사(萬山 朴選一)가 5월 8일 열반에 들었다. 그는 “소태산 대종사님 회상에 들어와 스승님들 호념 속에서 살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함께하는 도반들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일평생을 회상했다.

만산 정사는 원기44년 총부 교무부(현 교화훈련부) 주사를 시작으로 재무부(현 재정산업부) 주사· 총무부 주사·삼동수양원(현 삼동원) 교무·원광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다가 원기88년 정년 퇴임했다. 정산종사에게 ‘도학공부를 먼저하라’는 말을 듣고 출가한 만산 정사는 일평생 스승님들의 말씀을 땅에 떨어지지 않게 받들어왔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교화에 큰 뜻을 품으셨지만 공명에 따라 별정우체국을 운영하시며 대산종사가 종법사의 대임을 다하실 수 있게 소리없이 합력하시고, 삼동원에서도 솔선수범과 철저한 공금관리로 외총부 삼동원의 기틀을 마련하셨다. 이후 대산종사의 명에 따라 원광대에 부임하시고 깊은 연구와 저술 활동으로 대학발전에 합력하셨다”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오직 스승님들 경륜과 말씀따라 일원회상의 주인으로 한 생을 오롯이 바치셨고, 도가의 생명으로 알고 지킨 법회출석을 끝까지 실천하며 일원대도 법줄을 굳게 잡으셨으니 다시오시어 일원대도 영겁법자 일원회상 영겁주인 되기를 바란다”며 심축법구를 내렸다.

만산 박선일 정사의 세수는 88세, 법랍 61년 7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6월 25일 오전 10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22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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