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원 교도
김도원 교도

[원불교신문=김도원 교도] ‘나는 교단(교당)을 위해서 무엇을 하였는가. 앞으로 나는 교단(교당)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제생의세(濟生醫世)하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원불교 교도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되돌아보고 고민해 보는 것도 낙원 세상 건설을 위한 자세가 아닐까. 

양산 지역사회는 인구 37만에 가까운 도시로 천성산(千聖山)을 중심으로 대운산(大雲山·佛光山), 영축산(靈鷲山·통도사), 신불산(神佛山), 금정산(金井山·범어사), 천태산(天台山)같은 불교 명산이 둘러싸고 있다.

이 가운데 원불교 교당은 세 곳에 있다. 그 중 물금교당은 오봉산(五峯山)자락에 사찰이 운집하고 있는 신도시 변두리 지역 아주 높은 곳에 위치한다. 존폐의 위기 속에서 명맥을 유지해오던 물금교당은 원기107년 대각개교절 경축기념 행사를 맞이하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교화의 방향설정을 하게 되었다.

지난해 이원우 교무님이 부임하면서 교당의 노후 보수를 시작했다. 교당벽채 안팎으로 직접 줄타기를 하면서 도장공사를 해 새집으로 만들어 놓았다. 교당 간판 교체, 주차장 난간대 설치 등 많은 일도 했다. 물론 교도들도 힘을 보탰다. 교당의 명맥을 지켜왔던 설공덕화 원로교도님, 최태원 교도회장님을 비롯하여 교도님들의 시름이 컸던 교당이다.
 

존폐의 위기 속에서 
원기107년
변화와 혁신으로 
방향설정을 하게 되었다.

이제는 교화다. 교도의 교리학습을 위해 교리강습회(강사 방길튼 교무)를 열었다. 이번 대각개교절 경축기념행사에는 교도님들이 소장하고 있던 원불교 관련 소중한 물품들을 전시(원심전시회)해 관심을 끌었다. 내빈과 외빈을 초청하고 조촐한 공연도 열었다. 교당 창립 후 40년 만의 일이다. 다가오는 6.25 추모 행사를 현충탑에서 하기로 했다. 약 일천명의 전몰군경 영가들을 위한 물금교당의 천도의식이 매년 이어져 지역사회와 연계되기를 희망해 본다.

원불교 물금교당 주차공간 잔디 위에 디딤석 일원상을 조성했다. 천성산과 금정산 그리고 오봉산의 정기를 모아 물금교당의 비전을 고민하고자 한다. 이웃을 생각하며 경로당에 도시락을 전달하고 있고, 지역사회(물금읍사무소)에 김치 나눔의 사회복지 실천 운동을 하면서 은혜심기를 실천하고 있다. 또한 뭐든학교와 연계해 슬기로운 교당생활을 이끌어가며 물금교당의 변화와 혁신의 꿈을 이루어 가고자 한다. 오늘의 ‘원불교 물금교당’이 새로워지고 소태산 대종사님의 경륜과 포부가 이 땅에 실현되는 기회의 교당이 되기를 염원해본다.

교당 교화의 약진은 재가출가가 합심하여 만들어 가는 에너지가 있어야 한다. 물금교당은 뭐든학교와 연계하여 요가교실을 열고 시민들을 향해 지역의 소공원에서 시범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로부터 재능을 기부받아 문화행사를 개최해 신앙공동체의 역동성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교화의 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계획은 교화단회를 통해 충분한 의견 수렴과 소통이 있어야 한다. 물금교당은 교화 비전을 위해 작지만 실행의 가능성을 열어가고자 한다.

/물금교당

[2022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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