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최초로 특위 위원 구성에 ‘추천 공고’ 실시
전 구성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내일의 원불교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원불교의 미래와 교단의 청사진을 그려갈 설계특별위원 21인이 선정됐다. 5월 4일 제80차 의장단협의회에서 교단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이하 설계특위) 위원 구성(안)이 승인됨에 따른 행보다.

설계특위 위원 구성은 ‘미래’와 ‘참여’라는 키워드 속에서 3040세대가 교단 설계에 적극 참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졌다. 총부 및 각 기관과의 연계성과 연령층, 지역 등이 고려됐으며, 설계특위 활동에 전념하고 실행력을 겸비한 위원들을 선정했다. 위원들은 앞으로 원불교의 세계화와 미래화를 위한 교단 의제를 진단하고 연구하는 활동을 하며, 미래 교단 계획 수립 작성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위원 구성에는 큰 특징이 있다. 위원 구성을 위해 사전 추천 공고가 실시되었다는 점이다. 특위 위원 구성이 추천 공고를 통해 이뤄진 사례는 교단 내에서 최초다. 

이번에 실시된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추천 공고를 통해 총 161명(중복 포함, 중복 제외 시 156명)의 재가출가 교도가 추천됐고(출가 88명, 재가 73명), 전체 중 절반(50%)이 20~40대다. 출가 추천명단 88명 중에서는 약 58%(51명), 재가 추천명단 73명 중에서는 약 37%(27명)에 해당한다. 최종으로 선정된 위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50대 6명, 40대 11명, 30대 4명이다.

추천 명단에서 출가보다 재가 청년세대 비율이 낮게 나타나는 이유는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 

먼저 젊은 층 교화 약세의 반영이다. 젊은세대 교화에 대한 어려움은 교단 인재 발굴과도 깊은 상관성을 갖는다는 증거다. 또, 재가교도의 경우 사회적으로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추는 연령대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계특위는 앞으로 미래교단의 전망으로써 교화·교육·자선(복지)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이를 위한 정책 수립에 초점을 두고자 한다. 형식적이 아닌 실질적 참여와 실행력을 기반으로 하며, 사업 과제와 더불어 실행에 필요한 제도 및 시스템, 인력 및 예산 등의 측면도 함께 고려하는 방향성을 세워 나갈 예정이다.

설계특위 위원 총 21인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출가: 고원주(만덕산훈련원), 구도선(동그라미), 김동인(교학대서원관), 김보명(이리교당), 김성종(경기인천교구), 김수련(교화훈련부), 윤대기(교화훈련부 청소년국), 이인광(공익복지부), 이정일(교화훈련부), 이지현(모현교당), 장인국(총무부), 전상현(기획실), 황주원(정토회교당), 황현진(군종교구) 총 14인. 

▷재가: 김경덕(원남교당), 김태인(어양교당), 박윤원(강남교당), 이삼성(안암교당), 이여진(강남교당), 정선희(델리교당), 조세웅(둔산교당) 총 7인.

[2022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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