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교구 순회 중 첫 서울행가
법훈인, 재가교역자 및 회장단 초청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긴 코로나19 팬데믹을 떨쳐내고 전산종법사가 교구 행가를 서울에서 시작했다. 서울교화에 무게를 싣는 한편 교화 현장의 사기를 북돋우는 이번 행가는 5월 9일~12일 이뤄졌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과 한강교당,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등에서 진행된 일정은 오랜 기다림과 큰 감사 속에 진행됐다. 

전산종법사의 서울행가는 원기104년 6월에 이은 두 번째로, 수위단회를 겸한 교구 순회의 첫걸음이다. 이 자리는 그동안 교단혁신특별위원회 출범, 미국총부 설립과 미국종법사 추대 등 굵직한 변화에 대한 경륜을 체 받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5월 9일 전산종법사는 한강교당에서 서울교구 교당 회장단 및 출가교역자들과 만나 설법을 전했다. 이날 설법에 앞선 법의문답에서는 자유로운 질의가 펼쳐졌다. 마음공부의 어려움과 불공 하는 법, 해외종법사의 의미, 교화 활성화를 위한 지침 등이 질문됐으며, 전산종법사는 하나하나 답을 전했다. 
 

특히 서울교구 교화에 대해 “서울교구의 짜임새 있는 교화계획이 참으로 반갑다”고 치하하며, “교단도 4대에는 중앙에만 힘을 모으기보다 완전한 교구 자치로 가야 한다. 각자가 책임지고 교화를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세상이 좋아지려면 사람 사람마다 마음이 좋아져야 한다. 이는 곧 개개인의 법위향상을 의미한다. 특히 사람들이 모여있는 서울에서 큰 도인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으며 “원불교법으로 세계교화하는데, 그 핵이 서울에 있다. 서울이 바로 세계교화의 선두이자 핵”이라며 세계로 뻗어갈 전진기지가 될 것을 주문했다. 

한편, 10일~11일 수위단회 일정을 소화한 전산종법사는 12일 호텔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법훈인들과 오찬을 나눴다. 서울교구 내 6명의 종사와 40여 명의 대호법 중 다수가 참석한 이 자리에서 전산종법사는 “교단의 기둥이자 축인 법훈인들께 늘 감사하다. 여러분들이 지켜주시는 법맥은 주세불인 소태산 대종사께서 세워주신 것이다. 이런저런 일이 있을지라도 우리 교단은 만대에 걱정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법훈인을 대표해 김원도 종사가 인사를 전했다. 그는 “모두 어려운 시기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일제강점기 때도 탄압을 받았고, 한국전쟁에서도 살아남았다. 그 후로도 다사다난한 역사 속에서도 성장해왔으니, 이것이 훌륭한 교법과 경륜 덕분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며 “그간 전서 문제로 비롯된 아픔이 있었지만, 종법사께서는 교단혁신위원회로 은혜를 발견해주셨다. 일심 합력으로 혁신해갈 수 있도록 법훈인들이 함께 해달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명일 기획실장의 교단 보고도 이뤄졌다. 혁신위 및 산불 이재민·우크라이나 구호 활동, 미국종법사 한국 방문, 원음방송 사옥 매입, 영산성지 영모전 화재수습, 원광대학교 구조조정, 장수 옛 정화사 복원, 동경교당 매입, 지구 살리기 절절 캠페인, 제4대 제1회 설계특별위원회 위원 추천 등의 소식이 법훈인들에게 상세히 전달됐다.
 

[2022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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