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선학대 와이싱어즈 합창단
법정에 감사한 이야기 담아

와이싱어즈가 도반의 법정을 다짐하는 노래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와이싱어즈가 도반의 법정을 다짐하는 노래로 첫 무대를 선보였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영산선학대학교 예비교무들이 ‘삶 가운데 친구, 그리고 도반’이란 주제로 두 번째 ‘원願더콘서트’를 열어 법정을 다지며 서원을 고취시켰다.

5월 15일 익산 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번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선보인 원願더콘서트 ‘삶 그리고 엄마’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로, 도반들과의 법정을 다짐하고 감사를 전하는 이야기로 꾸며졌다. 출가자로서 영생을 함께 하고자 한 서원 다짐의 무대였으며, 도반으로 만난 인연으로서 서로 격려와 감사를 전하는 자리였다.

콘서트를 기획·감독한 이응준 교무(영산선학대학교)는 “오늘 무대는 우리들의 서원에 관한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고자 한다. 서원을 세우기 위해, 그 서원을 지키기 위한 우리들의 이야기다”면서 “나와 함께 서원을 약속한 도반의 이야기, 또 함께하지 못하고 떠난 이들의 이야기도 있다. 또한 스승님의 말씀 따라 세상에 희망을 전하고 싶은 마음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응준 교무의 지휘와 정호인 반주자, Y-Singers 합창단(이하 와이싱어즈)의 합창으로 구성됐다. 또한 박귀성 교도의 피아노 솔로와 원음의 메아리(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 찬조 출연이 어우려지며 무대를 더욱 빛냈다.
 

와이싱어즈의 합창으로 시작한 첫 무대는 어떠한 역경에도 변치 않는 도반의 정을 다짐하며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라는 곡을 선보였다. 이어 ‘살다보면’, ‘친구여’를 합창하며 영겁의 서원으로 함께하는 도반들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피아노 솔로 무대를 꾸며준 박귀성 교도는 바하의 ‘샤콘느’를 연주해 어려움과 슬픔을 이겨내는 인간의 감성을 피아노 선율로 보여줬고, 편곡된 ‘영산 춘풍 다시 불어’를 선보이며 향수처럼 느껴지는 영산의 그리움을 전해줬다.

이응준 교무의 독창 무대는 학창 시절부터 함께해온 도반들과의 법정을 노래했다. 그는 도반들을 위해 항상 불러왔던 곡을 선보이며, 도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찬조 출연한 원음의 메아리 역시 영산선학대학교 도반들을 위한 격려와 고마움을 노래로 표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와이싱어즈와 원음의 메아리가 협연을 펼쳤으며, 스승의 날을 기념해 ‘스승의 은혜’를 함께 부르며 무대를 마쳤다.

콘서트를 관람한 모현교당 양사랑 학생회원은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여서 기억에 계속 남을 것 같다. 특히 모두가 함께 보여준 마지막 무대는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면서 “친구와의 우정이 느껴지는 그 감성이 내게로 전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2년 5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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