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문체부, 최우수 프로그램 선정
실행 8년 동안 507개 사업… 9,500명 청소년 만나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청소년 마음공부 ‘심심풀이’가 우리 사회 최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2 우수 인성교육 사업 평가에서다. 원기98년 시작해 올해로 10년에 이르는 심심풀이는 전국 중고등학생들의 마음을 맑히고 밝혀왔다. 특히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오히려 더 많은 청소년들과 함께하며 높은 만족도를 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원불교 심심풀이는 당시 심각해지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사)삼동청소년회 희망숲인성교육센터에서 개발한 청소년 마음공부 인성프로그램이다. 심심풀이는 M3와 ASM 2가지 단위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M3 프로그램은 원기101년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에 발맞춰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조치원청소년수련관과 함께 심심풀이 M3로 업그레이드해 압도적 성과와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ASM은 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와 함께 위기청소년대상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가장 좋은 대안으로 꼽히는 심심풀이는 학교들의 요청이 이어진다. 시행 첫해 39개 기관 649명으로 시작, 지난해까지 총 315개 기관에서 507개의 사업을 펼쳤다. 심심풀이로 만난 청소년 수는 9,440명에 이르며, 연내 1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현장에서 청소년들을 만난 원불교 재가출가 지도자들도 566명, 누적교육 수 1,022명으로 보수교육과 워크숍을 촘촘히 진행해왔다.

심심풀이는 학교수업형·교당수업형·전일제수업형·특별수업형으로 나뉘어 6차~10차로 진행된다. 그 중에서 M3 프로그램은 소통인터뷰로 시작, 모든마음 백과사전, 심심 인성어록, 심심 명상, 메타마인드, 심심브레이크, 마음극, 소통동글이, 배려스카프, 심심원만이 등 교법과 마음공부를 청소년 눈높이에 녹여낸 수준높은 프로그램들로 진행된다. ASM은 모래놀이 상자체험에 바탕해 청소년의 참된 자아찾기에 그 효과가 매우 높다.

최우수 인성교육 프로그램 선정과 사례발표는 5월 18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성해영 교수(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는 “심심풀이는 청소년과 마음 문제에 대해 집요하리만큼 깊이 연구하고 노력한 성과이며, 종단 내 긴 호흡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전달체계, 지도자 관리 등에 집중한 결과 압도적 실적을 나타냈다”며 “명실상부한 청소년 인성교육의 대표브랜드가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대기 청소년국장은 “진심으로 청소년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심심풀이 강사들은 늘 높은 만족도를 기록해왔다. 프로그램 평가와 자문, 실행을 함께 하는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둥근마음상담연구회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심심풀이는 종교가 사회에 소통하며 보은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 공교육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 희망을 전하면서 교당에 올 새 없는 청소년들의 인성교육 제도화에 발맞춘 적극적 청소년교화이자, 시대 흐름에 명민하게 발맞춘 청소년교화 패러다임의 변화다. 또한 청소년 담당 교무들에게 전문성을 갖추게 하는 한편 수입 및 이력 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심심풀이는 향후 부산울산교구, 영광교구, 전북교구, 중앙교구 등을 중심으로 지역 거점형 대표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켜, 보다 고도화된 체험형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를 넘어 한국사회의 갈등과 분열, 차별과 혐오 방지를 위한 전 세대 유형별 인성교육 확산을 위한 ‘공(存)·공(感)·공(有) 마음학교’로 원불교 마음공부 사회화를 넓힌다는 의지다.

[2022년 5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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