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 않는 공부가 정성”
추원보본 정성 담은 육일대재
좌산상사, 경산상사 임석

육일대재를 맞아 중앙총부를 방문한 좌산·경산 상사가 전산종법사와 함께 구조실을 향해 나란히 걷고 있다.
육일대재를 맞아 중앙총부를 방문한 좌산·경산 상사가 전산종법사와 함께 구조실을 향해 나란히 걷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6월 1일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가 열반한 날이다. 이날을 기리며 국내외 각 교당에서는 육일대재로 전 생령위에 합동 추모향례를 올렸다. 

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는 좌산상사와 경산상사, 전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소태산 대종사 이하 역대 선진들을 기리며 추원보본의 예를 올렸다. 역대 선령제위 존영에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린 육일대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되었으며 전국의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했다.

대종사전 고축(전산종법사)에 이어 열위 봉청 및 고축 찬송으로 진행된 육일대재에 보고된 묘위는 모두 21,786위로, 본좌는 소태산 대종사 여래위를 포함해 10,497위, 별좌는 11,289위다. 추가 입묘자는 종사위에 故 고문국 원정사를 비롯 13명이 입묘됐다. 

특히 이날 6명의 원로교무 추모담을 담은 영상은 잔잔한 울림으로 스승에 대한 그리움이 전해졌다. “할아버님(대종사님) 모습은 정말로 뭐라고 표현을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참 언제나 두둑하셨어요. 얼굴엔 언제나 자비로운 영상이 떠올라 있었고…”(전팔근 원로교무), “이 공부 이 사업만 열심히 잘하면 어디로 가나 환영을 받고, 그때 말씀으로는 이리로 오십시오 저리로 오십시오 한다고. (대종사님께서) 거듭 말씀하셨어요.”(김성주 원로교무) 

정산종사에 대한 추모의 마음도 전해졌다. “대종사님과 정산종사님은 두 분이 아니여, 마음이 연했지. 너하고 나하고 두 마음이 아니면 마음이 연해버리잖아.”(송영봉 원로교무), “(정산종사님께서) 마지막 돌아가시면서 삼동윤리를 새겨라 말씀하셨어. 지금 (해석을) 물으신다면 어떻게 대답할까. 이제는 공부하고 그대로 철이 났으니까. 진리가 하나이니 하나 되어 살자. 이러면 삼동윤리를 제일 쉬운 말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싶어.”(김정관 원로교무) 

마음에 가장 오래 남은 공부표준도 후진들의 이정표가 됐다. “교학과 학생 시절 조실 앞에서 풀을 뽑고 있는데, 옆에(정산종사께서) 딱 서계셔. 부리나케 인사를 올리니까 ‘방심하지 마라’그러시더라고. ‘방심’않는 공부가 ‘정성’이고 옛말에 ‘정성’이 ‘신’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 말씀이 얼마나 소중한 말씀인가 싶어요.”(조정중 원로교무)

이백철 원로교무는 후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저는 일과에 정성을 들이려고 합니다. 일과에 정성을 안들이면 부처 안돼요. 부처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야. 물건도 실제로 아껴봐야지 말로만 아끼면 아무 효과가 없어. 무엇이든 일과에 정성 안 들이면 부처 못돼요.”(이백철 원로교무)

육일대재를 마친 좌산상사와 경산상사, 전산종법사는 영모전을 시작으로 대종사성탑, 정산종사성탑, 대산종사성탑을 참배했다.

한편 육일대재를 기해 효자교당은 소태산 대종사 열반 80년 추모 사진전을, 추부교당은 6월 한 달간 역대 교도 영령과 금산지역 6백고지 호국 영령위를 추모하는 특별천도재를 진행한다. 

[2022년 6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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