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마음토닥청년센터, 청년 위한 ‘해소명상’
부산형 명상 프로그램, 해운대 파도 명상 트렌드 기대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해소명상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된 해소명상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여름을 맞아 전국 각지 해수욕장이 개장한 가운데, 6월 4일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부산울산교구 소속 마음토닥청년센터가 주관한 ‘해소명상’이 5만여 인파의 눈길을 끌었다. 바다를 배경으로 모래사장 위에 알록달록한 비치타올을 깔고 회당(오전 11시, 오후 2시 30분) 40여 명이 만들어내는 명상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해소명상은 ‘해’수욕장에서 파도‘소’리를 들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뜻을 가진 부산형 명상 프로그램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해운대구의 후원을 받아 마음토닥청년센터가 올해 처음 기획·진행했다. 해소명상은 직장생활과 취업에 대한 고민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을 위한 심신치유프로그램을 개발해보자는 의지에서 시작됐다. 

5월 초 사전 모집 당시 3일 만에 90% 이상 모집이 이뤄질 정도로 청년들의 폭발적 반응을 얻었고, 당일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인파 중 현장접수를 통해 참석한 이들도 있었다.
 

이날 프로그램은 이광익 교무(부산울산교구 사무국장)의 환영사와 박소연 요가강사의 요가 프로그램, 박대성 교무(교정원 문화사회부)의 명상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 교무는 해소명상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이 해운대 파도 명상의 트렌드를 만드는 첫 발을 딛게 해줬다”며 “해소명상은 잘 쉬기 위한 고도의 테크닉이다. 파도가 내가 되고 내가 파도가 되어 걱정과 두려움을 놓고 파도소리만 남는 경지에 도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에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모습이었다. 해운대구에 사는 직장인 조현아 씨(32세)는 “바닷가라 햇볕은 따가웠지만 바람이 시원했고, 파도소리를 들으며 요가와 명상을 하면서 편해지는 경험을 했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직장생활을 하며 망가진 몸과 마음을 잘 관리하고 사랑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박화영 교무(부산울산교구사무국·마음토닥청년센터장)는 “부산울산교구에 부임해 근무하면서 부산형 명상프로그램을 내내 꿈꿔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꿈이 오늘 눈앞에 실현돼 가슴이 벅차고 설렌다”며 “해소명상이 부산 대표 힐링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 ‘마음토닥=원불교’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많은 이들이 함께해 참가자들의 마음이 치유되기를 염원한다”고 했다.

한편 해소명상은 9월 초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홍보가 시작되면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2022년 6월 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