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구 인천지구 주관, 올해로 10회째
3년 만의 대면 위령제 통해 마음울림 얻어

코로나19로 3년 만에 300여 명의 인천지구 재가출가 교도가 모여 위령제를 지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300여 명의 인천지구 재가출가 교도가 모여 위령제를 지냈다.

[원불교신문=장지해 기자] 경기인천교구 인천지구가 6월 5일 ‘인천 앞바다 희생영령 위령제’를 지냈다. 인천광역시 송도종합스포츠센터에서 진행된 특별천도재는 정승연 국립무용단원의 살풀이 춤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인천지구 11개 교당 재가출가교도 300여 명은 합동축원으로 영가들의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김덕수 경기인천교구장은 “특별천도재의 공덕으로 영가들이 부처님 법에 의지해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보응의 진리를 알게 되길 기원한다”고 설법했다.

위령제에는 허종식 인천시 동구·미추홀구 갑 국회의원과 최재성 배우도 참석했다. 최 배우는 “수중에서 무고한 희생을 당한 고혼들의 넋을 위로하는 천도재에 초대받아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들과 함께 축원정성을 모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3년만에 진행된 이번 위령제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도 큰 의미로 다가갔다. 한 재가교도는 “ 영가 뿐 아니라 그동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우리 모두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다”고 했고, 또 다른 재가교도는 “인천 작은 섬에서 태어나고 바다에서 가족을 잃은 교도님이 오늘 천도재에 임하면서 흘린 눈물은 또 다른 감응이었다”고 말했다. 인천지구 재가교도들은 위령제를 앞두고 촛대를 닦고 위령제 식순회보를 준비하는 등 준비에 정성을 들였다.

강희락 전 해양경찰청장의 요청으로 시작된 ‘인천 앞바다 희생영령 위령제’는 올해로 10회를 맞이했다. 인천 앞바다에서 무고하게 희생당한 고혼들의 넋을 위로하고 천도길을 밝히며, 300만 인천시민의 안정과 행복, 화합도 함께 기원한다. 2010년부터 매년 6월 첫주 일요일에 진행되고 있다.
 

[2022년 6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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