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층 60실, 연면적 3569.46㎡… 총 공사비용 65억 원
이원진 교도 정양 시설 위해 20년간 마련한 5억원 초석

영산수도원 퇴임원로들이 봉불식에 참석한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영산수도원 퇴임원로들이 봉불식에 참석한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퇴임원로들의 정양 시설인 영산여자원로수도원(이하 영산수도원)의 신축을 축하하며 6월 9일 봉불낙성식이 열렸다. 영산수도원 앞마당에서 열린 봉불낙성식은 수도원 신축에 합력해 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퇴임 원로들의 건강한 정양 생활을 염원하는 자리였다. 

또한 영산수도원 신축은 원기105년 부지 선정에서부터 완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재가출가 교도의 합력과 정성으로 이뤄진 불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컸다. 특히 이원진 교도(대구교당)가 영산수도원 신축을 위해 20년 동안 모아왔던 5억 원을 희사한 소식이 알려졌다. 이 교도는 “젊은 시절 영산의 원로님 숙소에 방문한 적이 있었다. 너무 열악한 환경에 사시는 모습을 보고 정양 시설 마련에 원을 세우게 됐다”면서 “20년 동안 조금씩 모아왔던 돈이 5억 원이 됐다. 이번 수도원 신축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교도의 희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양 시설 마련에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동참하게 됐다. 이날 이 교도를 비롯해 故 배은종 교무, 故 이인창 교도, 라철중 법은사업회장, 백인혁 영산선학대학교 총장이 종법사 표창을 수상했으며, 故 서정연 교무, 신충선 정토회장, 성시종 원광새마을금고 이사장, 김만행 교무, 홍정인 교무가 교정원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영산수도원은 여래위를 목표한다는 의미로 ‘학위등급도’를 모본한 활궁 모양의 창틀 외벽으로 디자인했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옥탑층으로 구성돼 연면적 3569.46㎡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지어졌다. 1층에 법당과 프로그램실, 식당, 체력단련실, 사무실, 교무실이 있으며, 2층부터 4층까지 원로들의 수도실 총 60실이 들어서 있다. 총 공사비용은 설계와 토목, 건축, 비품 등 전체를 포함해 65억 원이 들었다.
 

[2022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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