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산관리·책임 문제, 중앙과 소통으로 해결책 마련하자
“중국교화 30년사 정리, 앞으로 나아갈 디딤돌 되기를”

[원불교신문=이현천 기자] 중앙총부와 해외교구가 비대면으로 직접 소통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6월 7일에 열린 중국교구 교무회의에 중앙총부 교정원장 및 국제부장이 비대면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교구의 현황과 해외교화의 어려움 해결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중앙과 해외가 직접 소통한 이번 회의는 해외의 교역자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먼저 중국교구는 사회주의 통제권의 국가형태인 중국 현지 상황을 설명했다. 엄중한 체제와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인 교화와 법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또 건물 노후화에 따른 유지보수 재원 마련과 교역자의 비자 발급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했다.

특히 이날 중요하게 다뤄진 사안은 ‘중국교구 교산관리’였다. 현재 중국은 종교법인을 낼 수 없다. 때문에 교산들이 개인 명의로 되어있어 교산관리, 교역자 비자발급 및 활동의 제약사항이 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영인 국제부장은 국제부 정책을 소개하며 “지속적인 소통으로 중국교구의 교산이 공중재산임을 증빙할 수 있는 방향을 함께 찾아보자”며 “장기적으로 법인 안정화를 이뤄 안정적인 교역자 신분을 확보해 중국 내에서 정식활동을 하자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교산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을 잘 아는 법무법인을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상세한 논의는 추후에 이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를 통해 중국교구와 교정원은 지속적으로 교산관리의 방향과 교화활동 안정화에 대한 의견을 직접 나누며 문제해결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한편 중국교구는 중국교화 30년사를 교단의 역사, 대외적 역사, 교민사회 역사 3부로 나눠 정리 중이다. 김길선 중국교구장은 “이번 작업이 중국교화가 앞으로 한걸음 나아갈 디딤돌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년 6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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