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성가연구회, 기타·성악·첼로 강습
교무 음악 역량 키우며 문화교화 발판 마련

서울교구 성가연구회의 지원으로 6월부터 주 1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교구 성가연구회의 지원으로 6월부터 주 1회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 서울교구가 출가교역자 역량개발을 위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했다. 성악과 기타, 첼로로 문을 연 ‘서울교구 악기를 가르쳐드립니다’는 교무들의 문화 감수성과 음악 실력을 키우고 있다. 6월부터 주 1회 강의를 통해 교무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교화 현장을 문화로 채워간다는 의지다.

6월 14일 기타반 세 번째 수업이 열렸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 ‘가슴앓이’의 양하영 가수가 강사로 기타를 잡는다. 이날 수업의 포인트는 스윙 반주와 F키 잡기. 소수정예의 수업이라 집중력이 높고, 과제도 열심이다. 이날 연습곡은 ‘홀로아리랑’과 ‘연가’. 난이도는 낮고 많이 알려진 곡으로 선정한다. 양 가수가 “통기타는 기타연주가 20%이고 나머지 80%가 노래다”고 하는 만큼, 기타와 함께 노래 연습도 겸하고 있다. 

음계 짚어보기, 메트로놈 템포 맞추기, 스트로크와 아르페지오 주법까지 1시간을 가득 채운 배움의 열기. 양 가수는 “평생교육원이나 문화센터에서도 강의를 해왔는데, 교무님들의 음악성은 특히 뛰어나다. 연습까지 열심이니 실력이 쑥쑥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가를 기타 연주로 편곡하거나 창작성가를 연습, 연말을 목표로 연주회를 준비한다는 귀띔이다.

감상으로 김혜옥 교무(불광교당)는 기타의 다양한 쓰임새를 짚었다. 그는 “성가 반주를 피아노로 하면 뒤돌아있거나 시선이 단절되곤 하는데, 기타 반주는 눈을 맞추고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했다”라며 “교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도 좋고, 무대도 함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성운 교무(은혜의집교당)는 “서울구치소 법회에 문화와 감동을 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교구는 신청과 강사 확보 상황에 따라 더 많은 악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교구 성가연구회가 지원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교무들의 음악 실력이 성장하는 한편, 문화교화에의 식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교구는 현장교화의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다함께 법회’를 연다. 7월 3일 각 교당에서 같은 주제와 기도로 진행하며 교화 기운을 모은다. 보고 싶었던 교도들의 만남, 나와 법신불 사은과 만남을 주제로 신앙과의 행복한 동행을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다. 이 밖에도 원음합창단 및 교화문화디자인연구팀을 꾸리고, 연기됐던 주임교무 및 교도회장 훈련도 7월 23일 진행, 교화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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